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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 건물주, 정부간 삼박자 조율이 가장 중요”

박세용 기자
박세용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5/11 08:01

상업용 부동산 전문 에이전트 매튜 안
제때 오픈 위해 인허가 받는데 에이전트가 역할해야
전문적인 식견과 노하우로 고객 대리해 교섭 임해

인터뷰를 진행한 '카이텐 스시'에서 포즈를 잡은 매튜 안.

인터뷰를 진행한 '카이텐 스시'에서 포즈를 잡은 매튜 안.

최근 버지니아 페어팩스 페어시티 몰에는 대형 한인 레스토랑 두 개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개점과 동시에 페어시티 몰에 ‘한식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은 대형 한국식 바비큐 체인 ‘브레이커스’와 회전초밥 전문점 ‘카이텐 스시’. 두 업소는 메가부동산 소속 상업 부동산 전문 에이전트 매튜 안씨가 페어시티 몰 소유주와 의향서와 투자제안서 등을 주고받으며 지난 1년의 작업을 통해 성사시킨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매튜 안 씨를 만났다.


-상업용 부동산 에이전트가 다른 점은?

거래 규모가 큰 만큼 고달프다. 한 프로젝트에 길게는 2년이 걸리기도 한다. 또 일이 성사되다가도 막판에 깨지는 경우도 있지만 반면에 느끼는 보람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나의 조언으로 문을 연 사업이 크게 잘 돼 2호점, 3호점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볼 때면 정말 내 일처럼 기분이 좋다.

-이번 ‘브레이커스’와 ‘카이텐 스시’는 나란히 위치한 두 개의 업체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브레이커스’는 한인들에게도 유명한 ‘올드 컨츄리 뷔페’가 있었던 자리고, ‘카이텐 스시’의 자리에는 오래된 타이 음식점이 있었다. ‘올드 컨츄리 뷔페’가 파산을 신청했다는 뉴스를 듣고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 놓았던 페어시티 몰 소유주와 연락을 취하고 한국식 대형 레스토랑을 입점시키면 어떻겠냐는 의향서를 넣었다. 또 옆의 타이 음식점의 리스계약이 끝난다는 것을 알아내고 또 다른 한인 관련 레스토랑을 입점시키기 위해 프로젝트를 짰다. 좋은 기회에 좋은 사업주들을 만나게 돼 일이 잘 성사된 케이스다.

-상업용 부동산 성공 노하우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점은 업주, 건물주, 정부 간의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상업 부동산 거래에서는 돈과 매물, 로케이션이 다가 아니다. 창업하는 비즈니스가 제때에 원하는 모습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정부의 인허가와 각종 허가가 나와줘야 하는데, 중간에 선 에이전트가 그런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줘야 한다.


-부동산 에이전트를 하며 안타까운 경우도 목격했을 텐데.

불경기 때가 그랬다. 속된 말로, 속아서 사는 경우도 보았다. 직접적으로 겪은 사례로는 비즈니스 딜이 잘 성사돼다가 에이전트와 변호사 비용을 아끼려 업주와 건물주가 직접 계약하다가 업주가 꼼꼼히 계약서를 점검하지 못해 나중에 낭패를 당하셨던 경우가 있다.

몇 년이 지난 후 건물주가 원할 때 사전통지를 보내면 몇 달 안에 업소를 비워줘야 한다는 조항이었는데, 에이전트가 확인했더라면 충분히 파악하고 조율 할 수 있었던 문제였다. 항상 강조하지만 부동산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의 조언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또 상업용 부동산 에이전트는 수많은 곳에서 정보를 갖고 매물을 얻기 위해 상업건물주와 토지개발사들과 네트워킹에 주력해서 인맥을 쌓아놓고 있다. 그런만큼 전문적인 식견과 노하우로 고객을 대리하고 교섭에 임한다. 에이전트를 믿고 신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택용 부동산 에이전트보다 전문적인 것 같다.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훨씬 일이 많다. 상대적으로 성사되는 건수가 적으니 쉴 틈 없이 사전작업을 하고 기획안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고보니 거의 주 7일 일할 때가 많다. 또 공사기간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계속 OK였던 공사가 갑자기 설계도면의 변경으로 차질이 빚어지기도 하고…. 역시 주택용 부동산보다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일을 했나?

미국에 온 지는 30년이 됐다. 유학생으로 와서 델리가게, 세탁소 운영 등 안 해본 일들이 거의 없다. 내 일로 할 때는 몰랐는데 나와서 보니 그 때 왜 그렇게 밖에 못했는 지 후회하는 점들이 많다. 그 때의 후회와 경험이 지금의 지식이 됐다고 본다. 부동산 일을 통해 만나는 업주님들께 순수한 마음으로 조언을 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이유인 것 같다.


-북버지니아 지역 상업용 부동산 추세는 어떤가?

주택시장이 셀러스 마켓이라면, 상업용 부동산은 반-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유입과 경제 성장으로 수요는 넘치는데, 건물을 팔거나 리스를 중단해 매물이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점차 개발지역이 생기고 있어 전망은 좋다. 타이슨스 코너 지역에 다수의 주상복합 단지가 지어지고 새로운 쇼핑몰도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어떤 사업들이 돈이 될까?

한인들께서 이제 더는 힘든 일은 안하려는 추세인 것 같다.(웃음) 그리고 과거에 고생해서 돈을 많이 번 분들은 부동산 폭락 장에서 건물을 구입한 분도 많다. 한인들이 잘 모르지만 이 지역 알만한 상가와 건물이 한인 소유인 경우가 다수다. 건물을 구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경우도 많다. 스몰비즈니스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와 젊은이들의 유행과 소비성향을 파악하고, 그들의 니즈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또 소매점보다는 레스토랑, 그리고 항상 강조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성공할 경우가 훨씬 크다. 현재 개인적으로는 한인들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업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기도 하다.


- 빈 땅을 찾아 직접 건물을 지으려는 고객도 있나?

물론 있다. 그러나 북버지니아나 워싱턴 일대의 경우 노른자 땅이 거의 동났다고 보면 된다. 또 토지구입 이후 개발업자 선정, 각종 인허가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아서 이미 지어져 있는 건물로 대부분 눈을 돌린다. 간혹 1~2년 안에 모든 과정이 끝날 때도 있지만 5~10년의 세월이 걸랠 경우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나 투자자들은 근시안을 버리고 장기적인 안목을 길러야 한다. 내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센터빌도 이름없는 변두리였다.


- 끝으로 한인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분들은 모든 것이 고달프고 어렵다. 그럴 때 경험을 자산으로 갖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유능한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신용과 크레딧을 보고 뭐든지 꼼꼼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미국인 대형 건물주와 관리회사를 상대로 협상하고 복잡한 계약서를 살피고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한 상담도 마다않는 에이전트는 확실한 여러분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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