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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 카운티, 저가 임대 아파트 부족 심각

박세용 기자
박세용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7/13 07:21

“평균 렌트비 1700달러이나 연봉 5만달러 미만 50%”
저임금 노동자 타지역 이주 급증

# 패트리스 김(가명)은 페어팩스 이노바 병원에서 근무하는 정식 간호사로 연봉 4만8500달러를 번다. 그녀는 높지 않은 수입 탓에 저렴한 렌트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삶이 보장되는 스태포드 지역에서 살며 출퇴근한다. 한 시간 반 이상의 출근길을 견딜 수 없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 워싱턴 지역 대학 졸업자의 초봉은 아직 5만달러 수준이다. 타이슨스 코너에서 경제 분석가로 일하는 이모양은 4만 달러의 학자금을 매달 꼬박꼬박 갚아야 한다. 타이슨스 코너에 위치한 같은 직장에 입사한 동기 중 일부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살인적인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어 사회 초년생 기간은 다른 지역에서 경력을 쌓기로 했다. 가장 친했던 동료는 텍사스 댈러스에서, 또 다른 동기들은 테네시 멤피스 지역의 직장에 취직했다.

# 박모씨 부부는 맞벌이로 연 수입이 11만8000달러에 달한다. 페어팩스에서 임대 아파트에 살던 부부는 임신과 함께 헌던 지역에 주택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며 넉넉한 삶을 살기에는 이 지역 집값이 만만치 않았다. 그들은 친척들이 사는 시애틀로 장거리 이사를 결심했다.

주택을 소유한 한인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임대 아파트나 콘도에서 사는 한인의 수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들에게 최근 솟고 있는 워싱턴 지역 집값이 반가울 리 없다. 렌트비도 함께 뛰고, 내 집 마련의 꿈도 멀어져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15년 기간 동안 페어팩스카운티 가구당 평균임금이 10% 오른 데 반해 싱글 하우스 가격은 15%, 타운하우스 23%, 콘도 가격은 27%나 치솟았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의 평균 렌트비용은 1700~1800달러다. 이에 반해 페어팩스카운티에서 일하는 노동자 중 52%는 연봉 5만달러 미만이다. 치솟는 렌트비에 비해 노동자의 임금인상은 물가상승 폭에 미치지 못하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결국 저임금 주민을 페어팩스카운티에서 이탈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버지니아 지역 사회복지 시민단체 ‘소셜액션 투게더’의 존 호레시 사무총장은 “카운티에서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면 세수 감소, 교통량 증가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줄줄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아무런 대책이 없이는 세수확보 문제, 교통문제 해결 등을 위한 막대한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호레시 사무총장은 “주택 문제 해결, 즉 주민들에게 알맞은 가격의 안전하고 깨끗한 주거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커뮤니티의 활성화와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러한 환경은 가족 안정, 교육 증대, 가구 경제 활성화로 사회의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페어팩스카운티 조지메이슨대학 측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페어팩스카운티에는 최소 5만 가구의 임대 주택이 필요한 실정이다. 카운티는 조닝 변경 등을 통해 아파트 건설을 늘리고, 500 SF 미만의 초소형 저가 임대주택의 확대를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페어팩스카운티는 ‘각 3~75개의 원룸 형태의 거주 세대를 포함하는 모든 임대 아파트 및 콘도 건설 프로젝트가 허가받기 위해서는, 원룸 세대 중 80%를 연 소득 4만5000달러 미만 가구에 생활 가능한 정도의 렌트비만 받고 임대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입안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17일 열린 타운 홀 미팅에서 페어팩스카운티 정책실 빈센트 로저스 실장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 수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임대주택 증가가 경제성장이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적정 숫자 및 전략을 중장기 계획으로 파악,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저가 임대주택 확대가 교사, 공무원 및 사회초년생 등 카운티가 바라는 주거 대상자보다는 불법 이민자 등 페어팩스카운티에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문제 계층’의 유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반론도 펼친다. 특히 스프링필드 지역 펫 헤리티 수퍼바이저(공화)는 “페어팩스카운티에서 불법 하숙집, 갱단으로부터 보호하고 외곽지역 거주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저임금 주택의 무분별한 건설과 허가를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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