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워싱턴지역서 80만달러대 주택 품귀현상

주 대상 중상위 소득층 옅어
수요 많지 않아 거래 어려워

워싱턴 지역에서 현재 80만달러대 주택을 가장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지역 주택 구입 방정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1억6000만채의 주택 중 마당이 딸린 싱글하우스는 전체 주택의 56%인 9000만채에 달한다. 이 비율은 워싱턴 메트로 지역에서도 적용돼 절반 이상의 주택이 싱글하우스다.

현재 워싱턴 지역의 중간주택가격은 지역에 따라 30만달러에서 60만달러, 전체적으로 45만~50만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중간 가격은 평균 가격과 달리 상위 가격대와 하위 가격대를 제외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주택 가격대를 말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이 가격대 주택 거래가 가장 많다는 의미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는 주택가격대를 10등분할 경우 50만달러대 주택 거래가 가장 많지만,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이 시장에 나와있다.



벨트웨이 안쪽은 100만달러대 안쪽으로 맘에 드는 싱글하우스 리스팅을 찾기 어렵고, 학군 좋은 곳이면 타운하우스로 눈을 낮춰야한다. 반면, 벨트웨이 반경을 넓혀갈수록 중간가격대가 줄어들어 훨씬 넓은 선택지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도 유독 80만달러대 주택을 구하기가 어렵다.
한인 에이전트 K씨는 “3-40만달러대 주택보다 오히려 80만달러대 주택 찾기가 더 어렵다”고 말한다.

물론 80만달러대 주택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워싱턴 지역 바이어의 경제적 특성에 맞춰져, 시장에 주도적인 주택상품으로 등장하는데 한계가 많다.
80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10% 다운페이먼트인 8만달러를 예치하고 나머지 72만달러를 평균 4% 모기지로 얻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이자, 원금상환분, 주택보험료, 재산세 모두 포함)는 4200달러 정도다.

연방금융당국은 수입 대비 부채 비율 DTI(모기지 부채 포함)를 43%로 제한하고 있으며, 일반 금융전문가는 30%를 넘을 경우 인간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조언한다. 30%를 가정한다면 80만달러 주택을 소유하려면 연간 17만달러에 달하는 소득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연방센서스국 등 각종 기관의 자료에 의하면 워싱턴 지역 주민의 연간 중간소득은 지역에 따라 8~13만달러 선이다.

100만달러 이상의 고급주택은 워싱턴 지역 최상위 10% 주민 사이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데, 최근 맥클린과 포토맥 등은 리스팅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간 주택을 포함한 중저가 주택 시장은 올해 유난히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 사이에 낀 80만달러대 주택은 중산층과 고소득층 사이에 낀 중상위 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워싱턴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중간가구 계층이 밀집한 반면, 고소득층 사이에 연계 역할을 하는 중상위 소득계층이 옅다.
80만달러대 주택을 소유한 주민들은 수요가 많지 않아 거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판매보다는 렌트에 더 관심을 보인다.

시들한 수요 탓에 제값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셀러들은 대대적인 레노베이션 공사를 벌여 100만달러대 주택으로 리스팅하면서 80만달러대 주택 품귀현상을 가속화시키는 것이다.

워싱턴D.C.의 대표적인 백인 거주지인 노스웨스트 지역에서는 대체로 1000스퀘어피트 미만의 방 두 개짜리 작은 콘도가 80만달러대에 나와 있다. 노스이스트 등으로 시야를 확대하면 1000스퀘어피트 중반대의 로우하우스(타운하우스와 유사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메릴랜드 주도 애나폴리스에서는 올드타운의 옛스런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다. 최근 MGM 카지노가 들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메릴랜드 프린스조지스카운티 내셔널 하버의 3000스퀘어피트짜리 타운하우스를 구할 수 있으나 매물은 많지 않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벨트웨이 안쪽에서 연식이 오래된 싱글하우스 가격이다. 일부 타운하우스는 이미 이 가격을 넘어가고 있다. 새 집이 많은 메릴랜드 로럴,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 프린스윌리엄카운티, 페어팩스카운티 외곽 지역에서는 아직도 넓은 뒷마당이 딸린 싱글하우스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김옥채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