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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했을 때만큼 좋네요" 김용하, 재향군인회 메릴랜드분회장 복귀

지난해 12월 분회 운영 중단 조치 뒤 포기 않고 회복 노력
췌장암 극복 뒤 봉사 전념하며 한인사회 주목 받아

지난해 12월 재향군인회 메릴랜드분회장 임무가 정지된 김용하씨가 9일 버지니아 애난데일 설악가든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분회장으로 재임명받았다.

복귀한 김 분회장을 축하하기 위해 백성옥 메릴랜드한인회장 등 메릴랜드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분회장은 "이제는 명예롭다"며 "그동안 많은 오해와 소문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 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김 분회장은 1949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했다. 공군 병사 154기로 입대한 김 분회장은 전역을 앞두고 김신조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복무기간이 6개월 연장, 하사로 전역했다. 미국에는 1992년에 왔다.

김 분회장은 2000년대 초 췌장암에 걸려 '생을 짧게 마감하는 것 아닌가'라는 두려움과 싸우기도 했다. 음식이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지만 '나는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김 분회장은 "먹어야 사는데, 음식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아 괴로웠다"며 "콩을 갈아서 우유처럼 만드니 그건 넘어가더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존스홉킨스대병원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고, 이후 5년간 병원을 오가며 회복됐다. 이후의 삶은 신의 선물로 여기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기로 했다.



지난 2016년 7월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메릴랜드분회장으로 임명된 뒤에는 여름철 삼계탕 행사 등을 열며 분회원 70여 명과 한인단체 관계자들을 섬겼다. 김 분회장은 "이 직책은 감투가 아니라 단합과 친목을 돕고 지역사회 봉사에 힘쓰는 명예직"이라며 "재향군인회 간부로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품위있게 지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렇게 재향군인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지내던 김 분회장은 지난해 12월 임무 정지를 당하면서 크게 괴로워했다.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가 공식적으로 밝힌 사유는 '조직 재정비'다. 김 분회장은 "앞으로 김경구 미동부지회장을 중심으로, 선배들을 잘 모시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면서 화합하는 분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김경구 미동부지회장은 봉사의 직무에 계속 힘쓰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김 회장은 "부임한지 반년이 지났는데, 제 사생활보다 재향군인회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동서남북을 다니며 노력했다"며 "초지일관으로 재향군인회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는 22일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초청 모국방문 행사, 7월 27일 휴전협정 행사, 9.28 수복 기념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구 회장은 지난해 12월 임무를 정지시킨 페닌슐라분회 임호순 분회장에게도 다시 임명장을 수여했다. 헬렌 원씨에게는 여성부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영천 한인연합회장과 김동기 워싱턴총영사는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축사했다. 이병희 전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은 격려사에서 "향군은 하나다"라며 "화합해야 모든 활동이 잘된다"라고 말했다.

안보특강은 학군장교(ROTC 4기) 출신인 손형식 필그림교회 목사가 맡았다. '한국의 위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워싱턴중앙일보 dc.koreadaily.com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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