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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학살 부인' 번역 책 "나중에 멋대로 가필된 것"

NYT 도쿄 지국장 "번역가가 추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의 일본인 역자가 무단으로 '난징대학살은 없었다'라는 문구를 첨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있다.

헨리 스톡스 뉴욕타임스 전 도쿄지국장은 8일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쓴 '영국인 기자가 본 연합국 전쟁사관의 허망'에 등장하는 '난징대학살이 없었다'는 발언은 나중에 첨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어로 발행된 서적에는 "역사적 사실로서의 '난징대학살'은 없었다"며 "이는 중화민국정부가 날조한 선전"이라고 기술됐다.

이와 관련 스톡스 전 지국장은 "이 문장은 나의 것이 아니다"며 자신의 허락없이 역자가 일방적으로 추가한 부분은 반드시 수정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무서운 사건이 벌어졌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그렇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책을 번역한 후지타 히로유키는 "'난징대학살'에 홑따옴표를 붙여 표현한 것은 30만명이 학살되고 2만명이 강간당했다는 이른바 '대학살'이 없었다는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사이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오해가 생긴다면 이는 전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가필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후지타가 난징 대학살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된 보수단체의 주요 회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도된 '가필'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후지타는 그동안 난징 대학살 등과 관련해 "특정 아시아 제국에 의한 악의가 담긴 반일 선전"이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된 책은 출판 과정에서 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내용의 '추한 한국인'의 원작자로 지목된 가세 히데아키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책은 지난해 12월 발매 이후 지금까지 약 10만 부가 팔렸다. 스톡스가 단독 저자로 돼 있지만 대부분은 후지타가 스톡스와의 인터뷰를 일본어로 정리하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이 때문에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스톡스 전 지국장은 책이 발간되는 과정에서 문제된 부분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인터뷰 녹음 테이프를 문서화한 직원 1명이 난징 대학살과 종군위안부에 대한 스톡스의 발언이 문맥과 다른 형태로 인용됐다는 이유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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