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구제' 캘웍스 신청방법…10장짜리 신청서 2~3주 심사

연방지원으로 카운티서 담당
빈곤 또는 극빈자 '일반구호'

한달이 됐건 10년이 됐건 미국은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 살림살이 비용을 지원해준다. 때론 우유나 기저귀를 살 수 있는 돈을 지원하고, 렌트비를 보조해주며 교통비를 지원해준다. 연간 수백억달러가 넘는 비용을 쏟아 붓는다. 게다가 홈리스 문제까지 심각해져 신청자 수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인사회내에 이런 정부 혜택을 받는 것을 조금 부끄럽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경제속 집안살림은 항상 곡절이 있기 마련. 이 모든 것은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권리'로 당당하게 생각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이왕 받을 혜택이라면 제대로 잘 받는 것이 좋겠다. 시니어들이 많이 하는 웰페어 신청 즉, 캘웍스(CalWORKs) 신청 과정과 주의점 등을 확인해본다.

캘웍스의 핵심은 곤궁한 가족들에게 현금, 주거공간, 음식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것인데 가주 내 58개 카운티 정부를 통해 매달 EBT 카드를 통해 제공된다. 수혜자는 캘리포니아 합법 거주자여야 하며 19세 이하 연소자를 양육하고 있는 경우나 임신중인 경우도 해당된다.

혜택 신청을 위해 방문해야 할 웹사이트는 일단 가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모두 모아놓은 연방정부 사이트(www.benefits.gov/benefits/browse-by-state/state/146)로 캘프레시, 메디캘, 실업수당 신청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다.

사이트의 두번째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캘웍스'를 클릭해 들어가면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지원 자격이 명시되어 있다. 아래쪽에 있는 '지원 절차'를 클릭해 들어가면 캘리포니아 카운티별 지원사이트(www.benefitscal.org/)로 갈 수 있다.

아래 주소지 카운티를 찾아들어가면 개별 카운티 페이지로 연결된다. LA카운티 영문 페이지(www.dpssbenefits.lacounty.gov/ybn/Index.html/langCode/en)로 가 오른쪽 상단의 한국어를 누르면 번역본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상단에서 '혜택신청'을 클릭하면 바로 등록 페이지로 넘어간다. 한국어로 등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는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그리고 두개의 보안질문 내용과 답변을 입력하면 된다. 기존에 혜택을 받고 있는 수혜자들은 10자리의 ID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일단 등록되면 카운티정부의 수혜 내용을 한꺼번에 열람할 수 있으며 수혜액수와 수령시기 등을 볼 수 있다.

첫 신청의 경우엔 두개의 중요한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바로 '일반 구제'(General Relief) 신청시 개인 의료정보 사용을 허용하는 1장짜리 승인서를 작성해야한다. PDF 서류로 되어있기 때문에 프린트해서 작성하면 된다. 정보 이용및 공개 승인서는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신청자나 가족의 개인 의료정보를 카운티 정부가 열람하고 참조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문서이다.

두번째로 작성해야하는 서류가 본격적인 신청서다. 첫 페이지는 정보 사실여부에 대한 '각서'다. 신청서 작성과정에서 허위사실이 있을 경우 장기간 또는 영구적으로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이다. 총 10페이지의 내용을 상세히 작성하면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두 서류를 작성한 뒤에는 우편(P.O.Box 1580 Inglewood, CA 90308-1580)으로 보내거나 거주지 주변 '일반구호' 사무실을 방문해서 제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제요청 신청서와 자격 요건에 대해서는 각 지역 사무실에 전화해 예약하거나 전화로 한국어 통역을 요청할 수 있다. 현재 운영되는 LA카운티 내 사무실은 14개이며 이중 아무 곳이나 가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는 신청서를 반드시 사무실(Central Regional Center 2020 W. Walnut St. Santa Ana, CA. 92703, 714-834-8899)을 방문해 직접 전달해야한다. 신청서 접수 후 보통 2~3주간의 심사 기간을 거치며 우편을 통해 수혜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준다.


최인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