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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 은반여왕 누가 될까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러시아 대결'

김연아-아사다 마오, 토냐 하딩-낸시 케리건, 미셸 콴-타라 리핀스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은 당대의 여왕 자리를 놓고 양보없는 경쟁을 이어간 유명 라이벌들이 있었다.

은반위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말 그대로 '피 튀겼던' 하딩-케리건 정도는 아니지만 평창 올림픽에서도 은반여왕 자리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러시아의 10대 피겨 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와 알리나 자기토바(15)가 주인공이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두 선수는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 후보들로 모두 이번이 첫 올림픽이다. 메드베데바는 여자싱글 세계정상에 올라있는 선수로 세계랭킹 1위이며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합계 모두 세계신기록을 보유 중이다.

반면 자기토바는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새내기지만 메데베데바가 시즌 중반 이후 발목 부상으로 빙판을 떠난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메드베데바가 불참한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 선수권에서 우승한 자기토바는 메드베데바가 복귀전을 치른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서도 메드베데바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메드베데바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년반만에 처음이다.



전초전에서는 자기토바가 1승을 거두긴 했지만 평창에서의 맞대결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는 팀이벤트(단체전)의 OAR 여자싱글 주자로 나서 각각 쇼트와 프리를 연기했다. 두 피겨요정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둘은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나란히 쇼트와 프리에서 1위를 차지해 러시아의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

뛰어난 기술을 물론 풍부한 감정 연기까지 갖춘 메드베데바와 한치 흐트러짐도 없이 '피겨 인형'처럼 고난도의 점프와 스핀 등을 소화하는 자기토바는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단체전에서는 한 팀이었던 두 선수는 이제 21일 시작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 피할수 없는 빅 매치를 벌인다.

생애 첫 올림픽 정상을 노리는 러시아 요정들의 '불꽃 연기'가 올림픽 막바지로 향해가는 강릉 은반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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