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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인플레이션과 주식

고인플레이션 상황일 때 시장에 타격
경기순환주 대신 경기방어주 늘려야

2월 들어 증시가 출렁거리며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인 이유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가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간 높게 나오면서 향후 경제의 움직임에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완전고용상태가 지난해 부터 지속하여 왔지만 임금은 오랫동안 제자리였다.

하지만, 1월 고용시장에서 평균 임금이 인상되었다는 소식이 나오고 바로 국채가 뛰기 시작한 것이다. 임금인상이 향후 물가를 올라가게 할 것이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위원회에서 이자율을 더 빠르게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게 되었다.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보통 주식시장에는 안 좋은 소식이다. 국채는 안전자산이므로 이자율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의 선호도가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채 이자율이 올라가면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도 이자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기업자금 조달에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물론 고금리 시장이 지속하면 경기침체가 일어날 수도 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에 1.5조 달러를 쓸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그렇게 되면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이 더 늘어나게 된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최근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하였지만 지금 경제 상황에서는 물가상승이 그렇게 악재만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증권전문사이트 마켓워치에 따르면 사실상 역사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기간에 주식시장도 같이 성장했으며 1971년 이후 S&P 500 지수는 금리가 오르는 기간에 평균 20%씩 성장했다고 한다.

더불어 지금은 경제 지수가 탄탄하고 기업의 실적이 견고하며 배당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가 실속을 다지며 튼튼해질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인플레이션도 그동안 강한 경제 성장에서도 언제나 디플레이션을 걱정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무난히 넘어갈 수 있다고 본다. 2~3%대의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기업들의 실적을 증가시키게 되고 자산평가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미국도 당분간은 지금의 호경기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경제성장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가는 고인플레이션 상황일 때는 경제와 주식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임금이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소비는 줄어들고 연준에서는 금리를 빠르게 인상시켜 경제가 위축되게 된다.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생길 때는 포트폴리오구성에서 경기순환주(Cyclical stocks)를 줄이고 경기방어주(Defensive stocks)를 늘려야 한다. 경기순환주는 경기 확장기에 주가 상승폭이 큰 건설, 자동차, 철강 관련 주식들이 있다. 경기가 좋으면 건물을 많이 짓고 그에 따른 원자재 소모가 늘어나고 자동차 같은 비싼 물건을 사는데 관심이 많아지지만 반대의 경우 급격한 위축이 늘어나는 섹터들이다.

반면 아무리 물가가 비싸도 사람이 기본적으로 쓰고 살아야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들은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변동이 거의 없다. 제약업계, 식료품, 생활필수품 등은 경기가 좋을 때는 주가상승폭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적게 보이지만 경기가 나빠질 때는 높은 배당금을 주고 꾸준히 주가를 유지하는 효자종목이 된다.

또한 금을 사놓는 것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돈값이 떨어질 때 좋은 투자처가 되기도 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현금을 쓰기보다는 쉽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이미 연준위에서는 지난해 에어 올해도 3번 정도의 금리인상을 예정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개혁안으로 인해 기업들은 해외에 있던 자금을 미국으로 들여온다고 하였다.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는 더 강하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을 것이다.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며 그에 맞서는 투자를 하기보다는 방어적 종목으로 수익 방어를 해야한다. 이런 포트폴리오 조정은 발 빠르게 하기보단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하다.

▶문의:(213)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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