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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검찰, 재단 자금 유용 혐의로 트럼프 고소

트럼드재단 자의적 운영
72세 생일 날 소송 당해
이방카 등 세 자녀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2세 생일을 맞은 14일 자신이 세운 재단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뉴욕주 검찰총장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 바버라 언더우드 뉴욕주 검찰총장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 '도널드 J. 트럼프 재단' 이사로 이름을 올린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과 이방카 등 세 자녀를 자선단체 위법 운영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언더우드 검찰총장은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상 채무자에게 돈을 갚고 골프장을 재단장하고 지난 대선 관련 행사들에서 수백만 달러를 쓰는 데 이 비영리 재단을 반복적으로 악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단을 법이 아닌 자의에 따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언더우드 총장은 또 재단 이사회는 지난 19년 동안 모인 적이 없고 재단 회계책임자는 자신이 이사진에 포함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면서 "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돈을 지불하는 수표책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뉴욕주 대법원에 트럼프재단을 해산하고 남은 자산 약 100만 달러를 다른 자선 단체들에 나눠주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게 280만 달러의 벌금과 배상금을 부과하고 10년 동안 뉴욕 지역의 비영리 기구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방카를 비롯한 자녀들에 대해서는 1년간 비영리 기구를 운영할 수 없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재단은 이미 대선 기간부터 재단 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아왔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16년 11월 국세청에 공식 제출한 재단 자료를 통해 유용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이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그해 12월 이해충돌 방지 차원에서 트럼프재단이 해체 수순을 밟는다고 밝혔지만, 당시 뉴욕 검찰은 유용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끝날 때까지 재단을 법적으로 해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추잡한 뉴욕 민주당과 망신스럽게 쫓겨난 에릭 슈나이더맨이 이 재단을 놓고 나를 고소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며 "재단은 1880만 달러를 받고 받은 것보다도 더 많은 192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나는 결코 이 사건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반트럼프 선봉에 섰던 슈나이더맨은 지난달 성추문으로 전격 사임했다.

한편, 고소를 당한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72세 생일날로 그는 이날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복무 군인에 대한 감사 글 등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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