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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8천만 염원' 백두산 오르다…마지막날 '제 2의 도보다리'

남북정상 내외가 함께 등반
자동차로 장군봉까지 이동
케이블카로 천지 내려 산책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20일(이하 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을 방문한 것과 남측 대통령이 북측을 통해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함께 백두산을 오른다는 것은 두 나라 8000만 국민이 함께 간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날까지 김 위원장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으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9분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으로 출발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북한 주민들이 연도에 늘어서 꽃술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고 "조국통일"을 외치며 환송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항으로 이동하는 내내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전 7시 27분 평양공항을 출발해 8시 20분 삼지연공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10분간 환영행사를 마친 뒤 8시 30분 두 정상 부부와 일행은 차를 타고 정상인 장군봉까지 향했다. 이들은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 '향도역'에 잠시 들르기도 했다.



오전 10시10분 남북 정상 일행은 케이블카를 타고 10분간 이동해 백두산 천지에 도착했다. 두 정상 부부는 천지를 거닐며 숨가빴던 2박3일 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남북정상의 이번 백두산 방문은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화제를 낳았던 두 정상의 판문점 내 '도보다리 산책'에 이어 큰 상징성을 띤 역사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희망사항을 김 위원장이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백두산 등반은 문 대통령의 오랜 꿈이다.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저녁 만찬에서 건배사로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두산에서 트레킹을 마친 문 대통령은 삼지연에서 오찬을 한 뒤 삼지연 공항을 출발, 성남공항을 통해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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