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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에 환율 악재까지…' 한인 수출 업체들 한숨

한국 수입업체들 결제 연기 요청 잇달아

'금융위기에 이어 환율까지…'

원화 환율이 4일동안 200원 이상 급등하며 달러당 1400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의 한숨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자 한국의 수입업체들이 결제 연기를 요청하고 있어 상품 대금 수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A다운타운에서 여성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한국 협력업체에 옷을 수출하고 대금은 매달 송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일주일새 환율이 급등하자 최근 협력업체측에서 수금 연기를 요청해 왔다. 한국에서 받을 대금이 2만달러 가량 되는데 최근의 환율 급등으로 이 업체는 7000달러 정도의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환율이 워낙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정상화될 때까지 대금 지불을 연기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며 "가만히 앉아서 지불해야할 금액이 늘어난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우리도 자금난으로 비즈니스 운영비용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 수금까지 안되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인터넷 샤핑몰을 운영하며 고가 의류브랜드 제품을 한국에 판매하는 김모씨도 환율때문에 일주일 동안 8000달러 상당의 손해를 봤다.

한국에서 올린 수익을 한국 은행에 입금했다 미국으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씨는 "2일전 한국에서 4500만원을 송금받았는데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니 3만8000달러 정도 됐다"며 "예전에 비해 약 8000달러 정도가 손해가 난 셈"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환율이 진정될 때까지는 당분간은 송금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환율이 오르면서 주문량도 30%정도 줄어 이러저래 손해가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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