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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가? 설마···이럴수가!' 한인 '청소년 동성애' 수면위로

14~17세 상담 증가, 부모는 대부분 몰라…세대간 인식차 뚜렷

9학년인 아들을 두고 있는 김모(43.LA)씨는 얼마전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상담 도중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혼절 직전까지 이르렀다.

자신의 아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아들은 학업 성적도 우수하고 여느 학생들과 똑같이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내가 도저히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자 학교에서는 아들을 위해 할리우드에 있는 동성연애자 모임까지 소개 해주더라"고 말했다.

현재 김모씨의 아들은 동성연애자들이 모이는 교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동성연애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클럽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서모(17.풀러턴)양은 "학교에서 동성끼리 사귀는 친구들도 있는데 이런 일에 대해 다른 학생들도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를게 없고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최근에는 동성결혼법도 통과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한인 청소년들의 동성애 문제가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상담 및 심리치료기관들에 따르면 이전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청소년 동성애 문제들에 대한 상담건이 점점 늘고 있다.

기독교상담소(소장 염인숙)가 발표한 통계자료(1월~9월)에 따르면 청소년 동성애에 관한 상담이 올해들어 14건을 차지했다. 이들 대부분은 14~17세로 나타났다.

한인가정상담소 생명의 전화 한미가정상담소 등 상담기관 관계자들도 "자녀들의 동성애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서서히 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동성애 문제는 이미 미국 심리학회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염인숙 소장은 "한인들 사이에서 청소년들의 동성애 문제는 일단 나중에서야 사실을 알게된 부모의 요청으로 상담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서 동성애 문제는 1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꽤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동성애 문제를 '병적인 문화'로 보는 보수적인 1세들과 이제는 자연스러운 '문화의 변화'로 받아들이는 2세들의 개방적 사고 방식이 서로간의 갈등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염 소장은 "동성애 문제가 한인 부모들에게는 특히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라 무조건 꾸중하고 자녀들의 동성애적 성향을 바꾸려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더 많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일단 자녀에게 정서적 지지를 해주고 전문 상담기관 등을 통해 이를 서서히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독교상담소:(213)381-7554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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