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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랜치 지역 산불 후폭풍…교실 책상까지 재로 덮였다

14일부터 수업 재개됐지만
연기 차고 청소 안 돼 괴로움
호흡기 질병 가능성에 시위도

지난 11일 포터랜치와 그라나다힐스 일대에 발생한 새들리지 산불을 피해 갤러리아마켓 밸리지점 푸드코트로 대피한 한인 가족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11일 포터랜치와 그라나다힐스 일대에 발생한 새들리지 산불을 피해 갤러리아마켓 밸리지점 푸드코트로 대피한 한인 가족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김상진 기자

포터랜치와 그라나다힐스 일대에 발생한 '새들리지 산불(Saddleridge Fire)'의 불길이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지만 인근 지역 학교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매연과 재 등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14일부터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과 교사는 물론 일부 학부모들의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을 높였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LA교사노조(UTLA) 소속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15일 화재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따르는 안전기준과 대처법 등을 만들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앞서 LA통합교육구(LAUSD)는 지난 13일 오전 휴교령이 내려진 밴나이스 그라나다힐스 파코이마 지역 등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다음 날(14일)부터 정상 수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특히 LAUSD는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게 주말동안 학교들을 깨끗이 청소했다며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14일 수업을 재개한 포터랜치커뮤니티스쿨 케네디하이스쿨 해스켈 스템 매그닛 등 10여 개 학교들은 교실마다 연기가 가득 차 있고 바람에 날려온 재들로 책상들이 뒤덮여 있어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도 이날까지 학교를 닫고 건물 내부를 청소했다고 밝혔다.



그라나다힐스에 있는 반고흐차터스쿨 3학년에 재학중인 도슨 플로이드(9) 군은 15일 LA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첫날에는 교실에서 숨을 쉬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도서관에도 연기가 너무 많아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고등학교의 정승미 전 학부모협회장은 "월요일에 등교해보니 연기가 너무 심하고 재도 날려서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며 "클리블랜드 고교는 다행히 산불 현장에서 좀 떨어져 있었기에 그렇게 심하지 않았지만 밸리 위쪽 지역의 학교들은 더 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A교사노조(UTLA)의 알렉스 카푸터-펄 회장은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환경인데도 교육구는 학교를 오픈하고 수업을 강요해 학생들과 교사들의 호흡기 질병 발생 가능성을 방치했다"며 "화재가 난 후의 대처법이 제대로 규정돼 있지 않아 이런 일이 생기고 있다. 건물관리법 등에 대한 안전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LA소방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현재 새들리지 산불의 진화율은 46%다. 지난 10일 발화한 이후 8391에이커로 확산했고 전소 혹은 파손된 건물은 107채에 달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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