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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부족…항공사들 모시기 경쟁

경기회복으로 수요 급증
은퇴자 많아 충원 어려워
자체 양성시스템 마련도

파일럿 몸값이 치솟고 있다. 임금 인상과 베니핏 확대로도 수급에 한계가 있어 조종사 트레이닝센터까지 만들어 자체 양성에 나선 항공사도 등장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측 추산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63만5000대의 비행기가 추가 생산될 예정이고, 같은 기간 조종사는 오히려 수천 명이 은퇴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파일럿 평균연봉도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2017년 노동부 조사로 파일럿 평균 임금은 16만 달러가 넘었다. <표 참조>

항공업계에서는 역대로 비행사 고용 사이클이 절정에 달한 시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01년 '9·11사태' 그리고 2008년의 금융위기 등으로 항공업계는 크게 고전했다. 항공사 간 인수·합병까지 생기면서 조종사 일자리는 축소되고 임금도 하락했다. 미국 조종사들은 상대적으로 베니핏이 좋은 중동이나 아시아 쪽으로 대거 이동한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여행수요가 다시 증가했고 파일럿 공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소형 항공사들은 조종사 부족으로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한동안은 공군에서 전역한 조종사들로 채울 수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마저도 쉽지 않다. 공군 자체적으로도 전투기를 몰 조종사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공군 추산으로 군 조종사도 2000명 정도 부족한 상태다.

아메리칸항공은 1만5000명 조종사 중 75%가 향후 15년 내에, 델타항공도 1만4000명 조종사 중 절반 이상이 10년 내에 은퇴를 앞두고 있다. 연방 규정상 조종사들은 65세에는 은퇴를 해야 한다.

사정이 이러자, 아메리칸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임금과 베니핏 총액을 2017년 2억3000만 달러에서 2018년과 2019년에는 3억5000만 달러로까지 올렸다.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외부에서 조종사 수급이 쉽지 않은 항공사들은 자체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올해 1500만 달러를 들여 파일럿 아카데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랍에미레이트항공도 지난해 2억7000만 달러를 들어 트레이닝센터를 오픈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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