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포커스] 한국과 다른 '한국 식품' 이유 있었네

육류 성분 제품 수입제한
라면·만두 등은 미국생산
소주병 크기도 한국과 달라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 식품 가운데 일부는 한국 판매 제품과 미세한 성분 차이가 있는 것들이 있다. 동일한 제품이지만 식품 규정과 고객 취향이 달라 성분 또는 중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면도 스프에 들어가는 고기 원산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 식품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육류 원산지

국가별로 수입을 제한하는 품목이 다른데, 미국의 경우 육류는 한국에서 수입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제품에 육류가 들어간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거쳐야만 한다. 예를 들어 농심 신라면 스프에 사용되는 고기의 경우,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호주산과 한국산이 들어가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호주산과 미국산이 사용된다. CJ에서 판매하는 만두나 고기완자, 떡갈비, 순살 크리스피치킨 등 고기가 들어간 제품들 역시 미국산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이들 제품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분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제품 본연의 맛이 달라지진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농심 아메리카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기의 원산지가 다르고, 석회질 양 등 라면을 끓이는 물도 달라 라면의 맛이 미세한 차이를 가져올 순 있겠지만 전 어디서나 기본적으로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심 연구소에 따르면, 평소 매운 음식을 자주 접하는 한국인과 달리 타인종들은 피자나 햄버거 등 다소 느끼한 음식을 주식으로 먹기 때문에 갑자기 매운 음식을 먹을 경우 혀의 감각에 따라 그 강도가 더 맵게 느껴질 수는 있다"면서 "한국보다 미국의 라면이 더 매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중량 및 용량

성분이나 원산지 등은 동일한데 제품의 중량이나 용량에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 CJ푸드 안재모 영업기획팀장은 "같은 제품이라도 한국은 440~500g 등 소량으로 제작이 되는 반면, 미국에서는 2파운드 제품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한국과 미국의 소비 성향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미국인은 대체로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소주도 용량에서 한국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미국으로 소주가 수입될 때 증류주로 통관이 되는 탓에 소주병 용량은 375ml, 750ml로 제한을 받게 된다. 한국에서는 작은 병의 용량이 360ml다.

앨러지 주의 경고문

미국은 각종 앨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반드시 이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인 앨러지 성분은 크게 8가지로 밀, 계란, 콩, 우유, 땅콩, 소고기 등이 해당된다. 앨러지를 표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앨러지 성분이 포함돼 있을 경우 'contains+성분'으로 표기하고 교차 위험이 있을 경우엔 'may contain+성분'으로 기입한다. 예를 들어 롯데 '마가렛트'의 경우 성분표시 아래 '앨러지 경고: 밀, 우유, 콩, 땅콩, 소고기' 라고 굵게 표기돼 있다. 또한 롯데 '초코파이'에는 '밀, 콩, 우유, 계란'이 포함돼 있으며 땅콩 성분에 간접 노출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롯데상사 미주법인의 한 관계자는 "제품에 들어있는 직접적인 성분이 아니더라도 공장에서 여러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간접 노출되어 앨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미국에서는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앨러지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