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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799p 폭락…경기 우려 '무역휴전' 혼선

3대 지수 3% 이상 하락

4일 뉴욕증시가 지난 10월 이후 최대로 폭락했다.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채권시장의 이상신호(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와 중국과의 무역전쟁 우려가 재부각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다우지수 30 산업평균지수가 799.36포인트(3.10%) 하락한 2만5027.07에, S&P 500 지수는 90.31포인트(3.24%) 내린 2700.06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도 283.09포인트(3.80%) 떨어진 7158.4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0월 10일 800포인트 하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마크했고, S&P 500 지수는 20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군드라흐 CEO가 3년물 국채 금리가 11년 만에 5년물 금리를 앞지른 것을 두고 로이터통신에 '경기가 약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2년물과 5년물 금리차(스프레드)도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했고, 대표적인 금리 스프레드인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격차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92%, 2년물 수익률은 2.81로 격차가 11bp(1bp=0.01%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채권 수익률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국채금리의 역전현상으로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주들의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진 것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은 지난 1일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무역 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협상의 세부 내용을 놓고 혼선이 나타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애초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내년 1월 1일부터 휴전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지난 3일 90일간의 휴전 기간이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고 정정했다. 이는 내년 2월 말까지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음을 뜻한다. 중국 측에서는 90일 협상 기간에 관한 언급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낮아지거나 없어질 것이라고 밝힌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서도 커들로 위원장은 구체적인 합의는 아직 없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양국의 이견이 여전하며, 90일 이내에 복잡한 사안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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