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점수 읽기, 항목별 점수로 강·약점 보안해야
퍼센타일 순위로 지망대 입학 확률 계산
벤치마크 점수를 기준으로 실력 확인도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졸업생 63만5365명 중 60%인 26만2228명이 응시했다. 가주 졸업생의 평균 점수는 1076점. 에세이를 선택한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1089점이다.
그렇다면 내 자녀의 점수는 어떻게 될까? 시험을 치르고 몇 주가 지나면 응시자들에게 칼리지보드가 발송하는 SAT 성적표가 도착한다.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1600점 만점에서 몇 점을 받았는지 점수만 확인한다. 하지만, SAT 성적표에는 더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 섹션별 점수를 분석한 내용에는 응시자가 다음 단계로 밟아야 할 과정을 알려줘 학생들이 이를 토대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총점(Total Score)과 섹션 점수(Section Score)
SAT 점수는 최소 400점부터 시작해 만점인 1600점까지다. 총점은 시각적으로나 숫자상으로 가장 큰 숫자다. 총점은 영어(ERW·증거 기반의 독해력과 문법)와 수학 섹션을 합산한 점수다. 각 섹션의 점수는 최소 200점부터 최고 800점까지다.
칼리지보드는 각 섹션별로 벤치마크를 설정해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어의 경우 480점, 수학의 경우 530점이다. 벤치마크는 대학에 진학해 수강한 과목에서 C이상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가늠한 것으로, 이 벤치마크를 기록한 응시자는 75% 이상 해당 과목을 통과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학생의 SAT 점수가 벤치마크를 넘지 못했다면 대학 수준의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걸 의미한다. 이럴 경우 대학에 입학하기 전 학업수준을 높이는 준비를 하는 게 좋다. 자녀의 SAT 점수가 벤치마크 점수보다 높게 나왔다고 대학에서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대학에 입학할 준비가 됐다는 걸 알려준다.
▶항목별 점수(Subscore)
지문을 기반한 독해 및 문법 섹션(ERW)은 4가지 영역을 분석해 데이터로 제공한다. 이는 증거 명령(Command of Evidence), 아이디어 표현(Expression of Ideas), 표준 영어 구사(Standard English Conventions) 및 문맥에서의 단어(Words in Context)에 대한 수준을 평가한다. 수학 섹션에서는 3가지 영역을 평가하는데 바로 대수학(Heart of Algebra), 고급 응용수학 과정(Passport to Advanced Math), 수리 및 분석(Problem Solving and Data Analysis)이다. 각 항목별 점수는 1-15점까지 매긴다.
항목별 점수는 학생의 전반적인 실력을 분석한 심층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최소 7개 영역에 대한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만큼 어느 영역을 보충해야 할지를 가늠할 수 있다. 만일 SAT 점수를 다시 한번 치를 계획이라면 성적표를 확인해 부족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퍼센타일 순위(Percentile Rank)
SAT 성적표에는 전체 점수와 섹션 점수, 시험 점수, 교차 테스트 점수, 항목별 점수와 에세이 점수 외에 총점, 영어와 수학 점수에 대한 퍼센타일 순위, 즉 백분위 수 순위도 보여준다. 학생이 총점이나 섹션 점수 또는 항목별 점수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퍼센타일 순위와 벤치마크 상태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퍼센타일 순위는 응시자보다 실력이 우수한 학생 또는 같은 수준으로 나온 학생의 비율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총점에서 60번째 퍼센타일 순위가 표시됐다면 이는 전체 응시자의 60%보다 잘했거나 그와 같은 수준이라는 걸 가리킨다. 퍼센타일 순위를 보고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토대로 대입을 준비하는 게 좀 더 수월하다. 무엇보다 각 대학들은 웹사이트에 신입생의 프로파일을 공개하기 때문에 퍼센타일 순위를 기준으로 가고 싶은 대학의 입학 확률을 구체적으로 계산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학의 경우 신입생의 SAT점수 분포도는 600-800점이다. 만일 학생의 영어 섹션 점수가 740점이고 수학이 760점이라면 지원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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