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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핫도그·참이슬·하이트…한국산 '인기몰이'

봉화식 기자의 LA다저스 - 시카고 컵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현장 르포
다저스 연승에 야구 얘기 만발 "29년만의 우승 가자"

주말 경기 겹쳐 선셋길 '수라장'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ㆍ2차전이 벌어진 14~15일 선셋을 비롯한 경기장 주변 도로는 온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주말 오후에 플레이오프 홈경기가 연달아 벌어진데다 특히 토요일의 경우 USC-유타의 대학풋볼(NCAA)이 같은 시간 인근 콜리시엄(7만3000명 운집)에서 킥오프하고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도 LA 킹스-버펄로 세이버스의 북미 아이스하키(NHL)에 한인타운 축제까지 겹치며 하루종일 상상을 초월한 북새통이 이어졌다.

곳곳에 한국산 먹거리 판매 눈길

○…경기장 5층과 7층 부스에서는 갈비살과 야채를 듬뿍 넣은 '코리안 BBQ 핫도그'가 11달러에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 맥주ㆍ참이슬 소주도 10달러 안팎의 적지않은 가격에 팔려나갔으며 이들 술을 섞은 칵테일은 12달러50센트에 달했다. 식음료비와는 별도로 평소 15달러인 주차비가 20~100달러까지 자리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격을 보였다. 반면 사시미를 넣은 일본식 '포케 보울·샐러드'는 무려 30달러에 육박하며 가격ㆍ분량면에서 한국산 먹거리보다 훨씬 비싼 편이었다. 알콜 판매대는 경기 막판에 과음방지를 이유로 일찍 문을 닫았지만 상당수가 만취한채 고함을 지르고 여기저기서 말싸움이 벌어지며 경비원과 경찰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관계기사 3면>

현장에서 단연 돋보인 일본 취재진 위세

○…플레이오프에서 다르빗슈 유ㆍ마에다 겐타의 잇단 승전보로 신이 난 일본 기자들은 프레스룸에서 미국외의 취재진 규모로 1위를 기록, 류현진이 아예 명단에서 제외된 한인 언론의 부러움을 살 지경. 취재증 발급이 어느때보다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수십명의 일본 신문ㆍ방송ㆍ인터넷ㆍ라디오ㆍ전문지 기자들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두 아들과 함께 가장 먼저 '퇴근'하던 다르빗슈와 마에다를 상대로 질문공세를 벌이기도.

굴러온 기자가 박힌 돌 빼냈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담당 기자들은 챔피언십 시리즈를 관장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간부들과 출장 온 수십명의 컵스 취재진 때문에 5층 빈 스컬리 기자실 지정석과 전용 P 주차장을 모두 양보(?), 임시 기자석과 야외 파킹장으로 '쫓겨나는' 해프닝. 공터에 차를 대고 셔틀로 이동한 상당수 취재진은 차가 막혀 제 시간에 현장 주변을 오가는 일이 불편해지고 마감시간에 쫓기며 뛰어다니는 볼썽 사나운 모습도 연출.

15달러짜리 쿠폰으론 먹을 것 없어

○…지난해까지 저녁 도시락 박스를 지급했던 주최측은 경비 절감을 이유로 올해부터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ㆍ자원봉사자들에게 15달러짜리 음식쿠폰을 지급. 그러나 경기장내의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으로 생수와 피자 또는 샌드위치 한조각을 사면 추가요금이 불가피, '병주고 약주는 상술'이란 비판이 제기되기도. 또 14일 1차전 직후 6번 야외주차장서 벌어진 VIP 환영 리셉션에서도 지난해보다 확 줄어든 초청인원ㆍ운영시간ㆍ식음료 제공으로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기도.

보다 적극적 자세 필요했던 류현진

○…LA에 출장온 시카고 취재진은 예전부터 컵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박찬호와 류현진 얘기를 꺼내며 '코리안 몬스터'의 부재가 다저스의 실수라고 조크. 일본 취재진은 불펜으로 강등된 마에다 겐타의 예를 들며 선발만 고집하다 로스터에서 탈락,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롱릴리프 활용을 요청하지 않은 류현진의 소극적인 모습도 아쉬웠다고 평가.

샤베스 러빈에 왕년의 스타 집합

○…왕년의 거물들이 대거 '샤베스 러빈' 다저 스타디움에 모여 눈길. 시구를 맡은 60년대 다저스 스타 매니 모타를 비롯, 뉴욕 양키스의 주장 겸 4번타자 출신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월드시리즈로 견인한 데이브 윈필드와 90세의 고령인 톰 라소다 전직 감독도 휠체어를 타고 입장해 경기를 관전. 또 지난해 은퇴한 해설가 빈 스컬리와 36년전 사이영 상을 받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멕시코의 좌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도 5층에서 친정팀의 맹활약을 지켜봤다.

모처럼 최고인기 종목 위상 찾은 야구

○…야구가 모처럼 50년전의 최고 종목 자리를 되찾은 모습. 지난주 미국 축구팀이 내년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충격의 탈락을 당한데다 프로풋볼(NFL) 역시 흑인선수들의 국가 연주때 무릎꿇기 항의시위를 이어가며 팬들의 외면을 자초한 어부지리 이유가 컸다. 한편 다저스ㆍ컵스는 공교롭게도 모두 같은 색 유니폼을 착용한 탓에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3번째로 오래된 다저 스타디움은 주말 내내 온통 파란색 물결로 출렁이기도.

다저 스타디움 = 봉화식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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