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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도 아니고 현실 비틀지 않는 1000만 영화 나오나

[LA중앙일보] 발행 2017/12/29 미주판 24면 기사입력 2017/12/28 19:06

500만 돌파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

한국적 판타지 장르 개척 도전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말 극장가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000만 돌파에 대한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과 함께'는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7개의 지옥을 통과하며 심판받는다는 한국적 사후관을 토대로 한 인기 웹툰(주호민 작가)이 원작이다.

영화는 여기에 가족주의 코드를 더했다. 소방관 자홍(차태현)이 저승 차사 강림(하정우) 등의 인도로 사후 심판을 받는 과정에서 청각장애인 어머니(예수정) 등 가족에 얽힌 슬픈 이야기가 드러난다. 7개의 지옥을 실감나게 묘사한 컴퓨터그래픽(CG)의 기술력으로 한국적 판타지물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가운데 가족주의 코드가 대중 관객의 눈물샘을 건드리는 식이다. 흥행과는 별개로 단선적인 캐릭터, 신파라는 혹평도 만만치 않다.

김용화(47) 감독은 100㎏의 추녀가 성형 미인으로 재탄생하는 '미녀는 괴로워'(2006)와 스키점프 팀 이야기인 '국가대표'(2009)를 연달아 흥행시키면서 대중성과 작품성의 균형 감각을 선보여 왔다. 따뜻한 휴머니즘이 장기다.

특히 뚱녀 분장이나 스포츠액션·군중신(scene)에서 CG 등 시각 효과 영역을 개척했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캐릭터가 주인공인 '미스터 고'를 제작·연출하기도 했다. 그를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그가 대표로 있는 덱스터 스튜디오는 'CG 한류'를 이끄는 CG회사로, 이번 영화의 공동 제작사이기도 하다. 흥행 소감부터 물었다.

-이 같은 흥행을 예상했나.

"사전 모니터링에서 관객 평가가 좋아서 나름 기대는 했지만 그보다 훨씬 반응이 빠르다. 맨 처음 블라인드 시사에서 5점 만점에 4.34, 4.44가 나왔다. 대중적으로 먹히는 얘기구나 희망을 가졌다."(옆의 최지선 PD가 투자가 잘 되는 영화들의 평균 평점이 4.2 정도라고 거들었다. 영화는 1, 2편을 동시에 촬영했고 총제작비는 410억원. 추후 부가판권, 해외 세일즈 수익까지 고려하면 약 500만 명이 손익분기점이다. 2편은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사전 모니터링을 1500명 가까이 했다고.

"대중영화라면 다들 하는 건데, 이번에는 좀 많이 하긴 했다. 블루스크린 배경에 후시녹음 없이 대사를 자막으로 친 상태로 시사하기도 했으니까. 이해가 안 된다, 지루하다, 왜 있는지 모르겠다 등 관객들이 신별로 준 평가를 최종 편집에 참고했다. 최종 편집은 말하자면 3점을 4점으로, 4점을 5점으로 높이기 위한 과정인데 다 줄여도 내가 찍은 영화, 다 붙여도 내가 찍은 영화다. 내 고집을 안 피운다. 관객의 판단이 중요하고 영화만 잘 되면 되는 거니까. 마케팅 포인트를 잡기 위한 완성본 시사도 7000명 정도 했다. 대통령 여론 조사보다 모집단이 크다."(웃음)

-그런 과정에서 보면 한국 관객들이 제일 원하는 건 뭔가.

"드라마다. 센티멘털이라고 해야 하나. 정서적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다. 물론 정서적 부분이 느닷없지 않아야 하지만. 감정들이 어떤 변곡점을 거쳐 해결되며 플로팅(이야기로 구성)되는 것을 좋아한다."

-병든 노모 등 가족 얘기가 낡은 신파라는 지적도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화두를 얘기하는 작품이라 감정적이어야 했다. 그 감정이 강요된 슬픔인지, 자연스러운 건지는 보는 이들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어차피 관객 모두가 같은 생각일 수는 없고, 51의 반응을 쫓을 수밖에 없다. 또 감정이 진하다, 신파다라는 게 꼭 부정적인 어휘인지 잘 모르겠다."



김용화 감독은 …

1971년생. 중앙대 영화학과 졸. 2003년 '오! 브라더스'로 데뷔. 2006년 '미녀는 괴로워', 2009년 '국가대표' 각본·연출, 2013년 '미스터 고' 제작·연출. 덱스터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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