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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만남은 은총입니다"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3/19 종교 29면 기사입력 2019/03/18 18:12

10년째 맞는 '청실홍실 운동'

제22차 '청실홍실 운동'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왼쪽부터) 정찬열 사무국장과 김재동 종신부제.

제22차 '청실홍실 운동'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왼쪽부터) 정찬열 사무국장과 김재동 종신부제.

결혼연령대 자녀·부모 만남 주선
종교에 상관 없이 모두에게 개방


혼기를 앞둔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청실홍실 운동'(대표 김재동 종신부제ㆍ사무국장 정찬열) 행사가 지난 10일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열렸다.

행사는 자녀를 위한 기도 '우리가 정성을 다해 키운 우리의 자녀가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로 시작했다.

이어서 자연스럽게 서로 인사와 식사를 나눴다. 본 행사에서는 부모들이 나와 각자의 자녀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부모들은 3~5분 동안 자녀의 나이와 직업, 학업 수준, 취미 등 간단한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올해 행사 참석자 40명 중 5명은 당사자가 직접 참석해 본인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성당 주보를 보고 처음 행사를 찾았다는 어머니는 "37세 된 아들이 셰프인데 옆에서 보아도 항상 바쁘게 생활한다. 결혼 이야기를 하면 자신에게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본인은 결혼생각이 없지만 부모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섰다"며 "이 모임을 통해 좋은 인연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비 가톨릭 신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37세 남성은 "현재 회사에서 어카운팅을 담당하고 있다. 친구분을 통해 이 행사를 알게 된 어머니의 권유를 받고 직접 참석했다"며 "생각보다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고, 당사자들만이 모이는 모임과 달리 부모님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하니 상대방에 대한 걸 더 잘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친구에게도 소개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재동 종신부제는 "부모들은 미국 와서 온갖 정성으로 교육하며 키운 자녀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미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러한 바람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것이 청실홍실 운동"이라며 "2009년 남가주사제협의회로부터 가톨릭교계의 정식사업으로 공인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처음엔 결혼 적령기 자녀의 인연을 만들어주기 위한 '부모님의 만남'이었는데 점차 당사자가 참석하기 시작했고 매 행사마다 5~10명의 젊은이가 배우자를 찾고자 직접 모임에 오고 있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사람들에게 알려져 지금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찬열 사무국장은 "보통 이 모임에 오는 부모님들의 자녀 연령을 보면 딸은 32~33세, 아들은 35세 이후가 가장 많다"며 "이번 행사에는 연령층이 32~46세"라고 말했다.

정 사무국장은 이어 "부모님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게 '왜 결혼 안 하느냐'고 물으면 자녀는 한결같이 바쁘다고 한다"며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결혼을 안 하고 있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안타까운 심정이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김 종신부제는 "지난 10년 동안 몇 커플이 결혼했는지, 지금 교제 중인 사람들이 누군지 등에 대한 통계는 갖고 있지 않다. 다만, 그동안 많은 청첩장을 받았다"며 "지금은 그들의 자녀 사진을 보내주는 데 그럴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종신부제는 이어 "성경에서 '하느님이 보시기에 아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아 그 짝을 만들어 주신' 그 마음으로 힘들게 온 정성으로 키운 자녀가 좋은 짝을 만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청실홍실 운동은 영리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모임을 통해 결혼이 성사돼도 어떤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자녀 결혼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실홍실 행사는 일 년에 두 번, 3월과 9월에 열린다.

▶문의:(714)530-3111, chungsilhongs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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