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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가향 전자담배…벌써 7명 사망

가주도 위험 알리는 캠페인
연방정부 곧 규제방안 발표

의학계의 조사와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도 여전히 폐진환과 심장병 유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고교 청소년들이 이에 대한 지식과 인식 수준이 매우 약하다는 것이다.

의학계의 조사와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도 여전히 폐진환과 심장병 유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고교 청소년들이 이에 대한 지식과 인식 수준이 매우 약하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가 전자담배 위험을 알리는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한다. 주 정부는 2000만 달러를 들여 전자담배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6일에는 담배 관련 업체와 마리화나 업계 모두에 대한 새로운 단속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전자담배를 베이핑(흡연)하던 40세 남성이 사망한 후 내려진 긴급조치다.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폐 질환으로 사망한 7번째 케이스다.

최근 첨가제형 전자담배 흡연자에게서 의문의 폐 질환이 잇달아 발병하면서 미국에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달 초 미시간주가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 조치를 내린데 이어 뉴욕주도 가향(flavored) 전자담배를 금지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연방식품의약청(FDA)은 몇 주 안에 일반적인 담배 맛의 전자담배를 제외하고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백악관까지 가세하면서 가향 전자담배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내 33개 주에 걸쳐 전자담배 관련 폐 질환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CDC와 연방식품의약청(FDA)은 현재 약 450건의 발병 사례를 대상으로 전자담배와 폐 질환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CDC에 따르면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환자들은 모두 증기로 된 니코틴이나 대마초를 흡입한 후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구토 설사를 유발한 사례도 있었다.

솔트레이크시티 인터마운틴 헬스케어센터의 호흡기내과 전문의 딕시 해리스는 CNBC에 "환자들의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보면 바이러스성 폐렴과 비슷하게 폐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난다. 급성 호흡기질환과도 유사한 형태"라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무엇인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전자담배란

대중적으로 이용하는 전자 담배의 유형에는 크게 액상형과 궐련형 두 가지가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들어있는 액상을 끓여 그 수증기를 흡입하는 것이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의 담배처럼 담뱃잎을 사용하지만 담뱃잎을 태워서 피우는 기존의 연초와 달리 담뱃잎을 쪄서 혹은 가열해서 피우는 원리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들어있는 액체를 기화하여 흡입할 수 있게 하는 기기로 2000년대 중국에서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 사용되는 전자담배 기기는 니코틴용액과 그 흡수제가 포함된 액상이 들어 있는 카트리지 전자회로의 명령을 받아 카트리지 내부 액체를 수증기로 변화시키는 기화장치 소형충전지 전자회로로 구성돼 있다.

전자담배 액상성분에는 물 알코올 폴리필렌글라이콜 이외에 다양한 향신료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는 일반 담배에서 불의 역할을 한다. 배터리를 통해 얻은 열이 없으면 기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전자담배는 흡연할 때 달콤한 맛과 향을 느끼게 해주는 가향 전자담배다.

포도 슬러시 딸기 코튼 캔디 풍선껌 등 달콤한 맛 뿐 만 아니라 멘톨 민트맛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게다가 담배 케이스도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로 포장돼 나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되면서 청소년 흡연률을 높이는 주범이다.

CDC에 따르면 미 고교생들의 전자담배 흡연자는 지난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껑충 뛰어올랐고 올해는 2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

수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베이핑(흡연)한다고 표현하는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못지 않게 니코틴 중독성이 강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전자담배는 '기존담배(궐련)보다 안전하고 니코틴 외에 다른 유해한 성분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연기가 아닌 '수증기'가 배출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도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CDC와 존홉킨스의대 연구소 등에서 전자담배의 액상 및 기체 성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액상에서는 포름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 등과 같은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또 '수증기'는 진짜 수증기가 아닌 액상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을 포함한 에어로졸(aerosol)로 확인됐다.

존홉킨스의대 연구소의 마이클 블라하 전문의는 "기존담배와 비교하면 전자담배가 '덜 위험'할 가능성은 높으나 그렇다고 해서 전자담배가 '안전한 담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블라하 전문의는 무엇보다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어 니코틴 중독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용해서 발생하는 사고도 증가할 수 있다"며 "폐질환부터 심장병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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