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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느 잔인한 봄

봄은

자연의 새 생명에

꿈을 주는데





무참히 짓밟은 코로나19



갓 피어난 꽃봉오리

파르르 떨며 떨어지네



가는 길 외로울까

엄마 아빠 같이 가네



하늘길 막히고

바닷길 멈춰도

영혼들은 간다네


하얀 연기로 사라지는

영혼들의 울부짖음

회색빛 하늘도 우는구나



잊지 않으리

너 잔인한 봄을


김금자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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