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내음·풀 향기 그득한 테마정원으로

문 연 LA지역 정원들
가주 토종부터 지구촌 식물까지
도심서 체험하는 자연 생태 마당

한인들도 즐겨 찾는 아카디아의 LA카운티 수목원 및 식물원의 산책로에서 한 방문객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낙희 기자

식물원뿐만 아니라 박물관, 도서관이 한곳에 모여 있는 더 헌팅턴 전경. [더 헌팅턴 페이스북 캡처]

코로나 이동 제한 행정 명령이 완화되면서 야외활동에 나서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아직 지역에 따라 완전히 재개방이 안 된 곳들도 있어 사전에 알아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주말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화사한 꽃구경을 할 수 있는 LA지역 주요 정원들을 소개한다.

■LA카운티 수목원

샌게이브리얼산 인근 아케이디아에 자리 잡은LA카운티 수목원 및 식물원(이하 수목원)은 지난 1947년 생태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카운티 정부가 설립했다. 127에이커 규모의 수목원에서는 남가주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을 대표하는 나무와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볼드윈 호수를 비롯해 유령의 집으로 유명한 퀸 앤 코티지 앤 코치 반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영화 및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아 두편의 쥐라기 공원을 비롯해 타잔, 제시카의 추리극장, 뿌리, 원더우먼 등이 이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곳곳에서 돌아다니는 공작새들이 날개를 활짝 펴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으며 웨딩 가든에서는 종종 한국 전통 결혼식 등 결혼식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해 2세 미만 유아를 제외하고 모든 입장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피콕 카페는 투고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시설 및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티켓은 온라인으로 사전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성인 15달러, 학생 및 62세 이상 시니어 11달러, 5-12세 5달러며 4세 이하는 무료다. 매달 셋째 화요일은 무료지만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웹사이트: www.arboretum.org

▶주소: 301 North Baldwin Ave. Arcadia, CA, 91007

2500여종의 식물들로 조성된 사우스코스트식물원 전경. [사우스코스트식물원 페이스북 캡처]

■데스칸소 가든

한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정원 중 하나인 데스칸소 가든은 150에이커 부지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꽃과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북미 최대 규모의 동백꽃 컬렉션을 비롯해 5에이커에 달하는 장미 정원, 일본 정원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입장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도 준수해야 한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회원들에 한해 오후 7시 30분까지입장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성인 9달러, 시니어 및 학생은 6달러, 5-12세 어린이는 4달러, 4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현장에서는 티켓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구매해야 한다.

▶웹사이트: www.descansogardens.org

▶주소: 1418 Descanso Dr. La Canada Flintridge

■캘리포니아 식물원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86에이커 규모의 캘리포니아 식물원은 가주 토종 식물의 원예, 보존, 연구에 특화돼 있다. 가주 원예 가든을 비롯해 야외 갤러리, 벤저민 연못 등도 구경할 수 있다. 트레일을 따라 6개의 가주 대표 식물군락을 돌아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해야 하는 티켓은 성인 10달러, 65세 이상 및 학생 6달러, 3-12세 4달러이며 3세 미만은 무료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의무화된다.

▶웹사이트: www.calbg.org

▶주소: 500 N College Ave. Claremont CA 91711

■사우스코스트 식물원

팔로스버디스 지역 87에이커 부지에 들어선 사우스코스트 식물원은 전 세계 2500여종 이상의 식물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디스커버리 가든을 비롯해 일본 정원과 잉어 연못, 지중해 정원, 장미 정원 등 10여개의 테마 정원을 갖추고 있다. 오는 8월까지 매달 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개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연중무휴다. 입장료는 13세 이상 15달러, 62세 이상 11달러, 5-12세 5달러, 5세 미만은 무료다. 마스크 착용하고 거리를 두며 관람해야 한다.

▶웹사이트:southcoastbotanicgarden.org

▶주소: 26300 Crenshaw Blvd. PalosVerdes Peninsula, CA 90274

■알링턴 가든

패서디나의 알링턴 가든은 3에이커 규모에 남가주 생태 환경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을 위주로 조성돼 있다. 이 밖에도 감귤 과수원, 지중해 식물, 사막 선인장 등 7개 테마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유지, 보수를 위해 매주 화요일 휴무하는 것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8시부터 일몰까지 개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반려동물 입장도 허용되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웹사이트: www.arlingtongardenpasadena.com

▶주소: 275 Arlington Dr. Pasadena, CA 91105

■더 헌팅턴

식물원뿐만 아니라 가주, 일본, 중국, 호주, 사막, 허브, 정글, 장미 등 15개의 테마 가든으로 유명한 더 헌팅턴이 내달 1일 재개장한다. 샌마리노 지역에 위치한 더 헌팅턴은 코로나로 120에이커의 테마 가든들만 개방하며 4만2000여점의 예술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박물관과 43만권의 희귀 장서를 포함해 1100만 컬렉션을 갖춘 도서관은 잠정 폐쇄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티켓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된다. 가격은 요일에 따라 성인 25-29달러, 시니어 및 학생 21-24달러, 4-11세 13달러, 4세 미만은 무료다. 역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웹사이트: www.huntington.org

▶주소: 1151 Oxford Rd. San Marino, CA 91108


박낙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