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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닮아가는 가주 주거 형태

목장형 뒤뜰·풀장은 옛말
아파트 빌딩이 미래 모습
기차역 인근에 단지 추진

극심한 주택 부족에 목장형이었던 LA의 주거 형태가 뉴욕처럼 위로 올라가고 있다. 가주 의회는 대중교통 역 인근에 고밀도 임대 주택을 장려하는 법안을 내는 등 고층 건물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극심한 주택 부족에 목장형이었던 LA의 주거 형태가 뉴욕처럼 위로 올라가고 있다. 가주 의회는 대중교통 역 인근에 고밀도 임대 주택을 장려하는 법안을 내는 등 고층 건물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극심한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주도 뉴욕처럼 위로 솟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가주의 목장 스타일의 주택은 직업을 가진 도심의 중산층 가정에는 적합하지 않다.

인구가 1950년대에 1200만 명 1970년대에 2200만 명이었을 때는 좋은 시절이었다. 이제는 인구가 4000만 명이고 2050년까지 5000만 명이 될 것이다. 수요와 공급의 경제가 캘리포니아 드림을 악몽으로 만들고 있다.

다행히 주지사나 주의원들이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들은 전통적인 목장 지역을 통근 기차역과 연결된 인구 밀집 다가구 주택으로 주택 건설 방향을 수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많은 계획이 실행될 예정이다.

산불이 났던 태혼패스 근처에 건설하려는 센테니얼 프로젝트는 단연 눈에 띈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12월에 승인했다. 가주는 여러 방면에서 미국의 선두 주자로 달리고 있지만 통근 열차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택을 만드는 데는 보여줄 게 없다. 메트로 시스템 근처에 아파트 단지와 타운하우스 단지가 있는 워싱턴DC에 비하면 가주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주 상원 주택위원회 스콧 위너 위원장은 "우리는 토지 이용 패턴을 잘못 설정했다. 직장은 도심에 있고 주택은 교외로 점점 멀리 뻗어 나가고 있다. 자동차로 2시간 반이나 통근하는 것은 캘리포니아 드림이 아니다. 프리웨이는 거의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토지 이용 패턴을 새롭게 인식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농지와 열린 공간은 가주의 특징이다. 그 지역이 모조리 잠식되지 않게 주의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350만 채의 주택 부족 현상을 겪고 있고 주민들은 더는 주택을 구매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주는 목장 스타일의 집이 확장되는 바람에 넓은 공간이 없어졌다. 이것이 집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

상원 교통위원회 짐 빌 위원장은 "내가 1950년대에 자랐던 집은 1300스퀘어피트였다. 당시 아이들이 8명이었다. 아이들이 10명이 됐을 때 1800스퀘어 피트 집으로 이사했다. 요즘 주택 건축업자들은 교외에서 2500~3000스퀘어피트의 주택을 짓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 수는 줄었는데 주택은 왜 그렇게 커졌을까? 그는 "작은 주택보다는 대형 주택을 짓는 것이 당연히 돈을 더 많이 벌기 때문이다. 작은 집 두 채보다는 큰 집 한 채를 짓는 것이 더 수익이 좋다"라고 말했다.

비싼 집값과 장거리 통근은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주와 시가 원활하게 협력해야 한다. 또 다른 한편 주 정부의 주택법 규제 강화 혹은 세금 지원 보류 등 다른 수단들도 동원해야 한다.

현재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법안은 위너의 SB50이다. 이는 통근 역 근처에 주택을 짓도록 장려하는 법안이다. 개발자는 철도역 주변에 5층짜리 아파트 및 콘도 단지를 지을 수 있다. 최소 주차 공간 규정은 면제된다. 위너는 LA와 오클랜드를 역할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낸시 스키너 상원의원은 주 전체에 주택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지방 정부가 주택 건축을 신속하게 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지방정부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더 빨리 추진하도록 재촉하는 것이다.

빌과 샌프란시스코 주택위원회 위원장 데이비드 추도 비슷한 법안을 상정했다. 2011년 제리브라운 주지사에 의해 부결된 재개발 법안의 새로운 버전이다. 대중교통 역 근처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고밀도 임대 주택을 짓도록 장려하는 법안이다.

주민들의 출퇴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장려책이다. 가주의 목장 스타일 라이프스타일은 지난 세기에는 어울리는 일이었다. 빈곤층과 중산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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