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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오렌지 카운티, 주거비 부담 가장 높다"

하버드대학 연구조사 발표…전국 최고
상황 호전 안 되고 저렴한 주택은 급감

하버드대학 연구조사 결과, LA와 오렌지 카운티가 전국에서 거주비 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비 부담은 주택 소유주보다는 세입자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하버드대학 연구조사 결과, LA와 오렌지 카운티가 전국에서 거주비 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비 부담은 주택 소유주보다는 세입자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남가주, 그중에서도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주거비 부담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난주 발표된 하버드대학 주택연구공동센터(JCHS) 연구 결과는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주거비 부담은 그 어느 지역보다 높았다.

남가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피부로 느끼는 것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준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이번 결과는 최근 가주에서 주정부가 카운티와 시를 압박해 주택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전보다 높아진 이유를 설명해준다.

JCHS 연구에 따르면 LA와 오렌지 카운티 전체 가구 가운데 46%는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했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소득의 30%'는 주거비 부담이 시작되는 기준이다.



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주거비 비중이 소득의 50%를 넘는 '심각한 주거비 부담' 상태인 이들이 전체 주민의 24%에 이른다는 점이었다. 이를 세입자와 주택 소유자로 나누면 세입자의 상황이 더 열악하다. 두 카운티의 세입자 가운데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에 사용하는 이들은 31%였다. 주택 소유주는 16%였다.

이런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을까, 좋아지고 있을까. 하버드대학 연구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수치상으로 보면 주택난이 가장 심각했던 2010년에는 두 카운티에서 주거비 비중이 30% 이상이었던 가구는 51%였다. 이 수치가 50%로 1%포인트 떨어지긴 했지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주거비 부담'과 '심각한 주거비 부담'을 합하면 70%다. 두 카운티의 주민 70%가 주거비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인데 주택시장은 호전될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가 싼 임대주택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문제다. 2011년에서 2017년 사이 싼 임대주택 수의 변화를 보면 큰 변화가 있다. 월 렌트비가 800달러 이하인 임대주택 수는 2011년 41만2623유닛에서 2017년 27만332유닛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데는 집주인이 치솟는 집값에 대응하려는 렌트비를 올린 것도 한몫을 했다.

모기지든 렌트비든 현재 주택시장에서 800달러는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조사기구인 경제원탁회의(Economic Roundtable)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수치를 보면 심각하다. LA카운티의 경우 가계소득의 90% 이상을 주거비에 사용하는 이들은 약 60만 명에 이르렀다.

JCHS와 경제원탁회의 두 기관의 조사결과를 보면 왜 LA카운티에 홈리스가 증가했고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지, 그 경제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소득의 대부분을 주거비에 써야 하는 저소득층은 홈리스가 될 수밖에 없다.

저소득층에게 적정가격 주택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재원 마련과 정책 수립을 연구하는 비영리 기관인 캘리포니아 하우징 파트너십은 최근 저소득층에게 추가로 공급해야 하는 시장 집값 이하의 주택을 51만6000유닛으로 추산했다.

하버드 대학의 이번 연구 조사는 가주 주택난에서 무엇이 가장 시급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안유회 기자 ahn.yoo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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