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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개통 또 미뤄져

차량 떨림에 국토부 "검증 받으라"
관련자 처벌 청원 1만명 넘게 참여

경기 김포시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 출구에 '출입통제'라고 적힌 알림판이 붙어있다. 김포도시철도는 오는 27일 개통 예정이었지만 차량 떨림 현상으로 2개월 연기됐다. [심석용 기자]

경기 김포시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 출구에 '출입통제'라고 적힌 알림판이 붙어있다. 김포도시철도는 오는 27일 개통 예정이었지만 차량 떨림 현상으로 2개월 연기됐다. [심석용 기자]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김포도시철도(김포 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입구에 붙은 '출입금지' 알림판 속 철도 개통 날짜에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철도 개통이 2개월가량 연기되자 '2019년 7월 개통'이라고 쓰인 부분에 숫자 '7'을 가려놓은 것이다. 주민 김선혜(48.여)씨는 "김포도시철도가 생긴다고 해 10년 전 이사 왔는데 아직도 개통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김포 골드라인은 서울도시철도 9호선 김포공항역(5호선 공항철도 환승)에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고촌역에서 양촌역까지 10개 역 23.67㎞를 잇는다. 총사업비로 1조5086억원이 투입됐다. 당초 11월 개통할 예정이었는데 건설 지연으로 이달 27일부터 운행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꿨다.

그런데 또 일정이 밀렸다. 지난 4~5월 시범 운행 때 직선 주행로 고속구간(75㎞/h) 여러 곳에서 차량 떨림 현상이 나타났다. 김포시는 철도 노선에 곡선 구간이 많고 속도가 빨라 차량 한쪽 바퀴만 닳으면서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개선에 나섰다.



급기야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안전성 검증을 받으라'는 공문을 보내 결국 일정을 미루게 됐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개통까지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개통 날짜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철도 개통 지연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일 올라온 이 청원글엔 9일 오후까지 1만5000명 넘게 동의했다. 북변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박모(48.여)씨는 "김포는 서울과 인접해 있는데도 교통이 불편해 저평가됐었다"며 "호재인 철도 개통이 또 연기되니 주민들도 실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폭풍이 거세자 김포시는 8일과 9일 두 차례 열기로 했던 개통 연기 주민 설명회를 오는 19일까지 1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확대해 열 예정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27일로 예정했던 2차 버스노선 개편 계획을 연기하고 서울 등을 오가는 전세 버스 20대를 추가 투입해 철도 개통 연기로 인한 시민 불편을 덜겠다"고 말했다.


최모란·심석용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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