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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하니까 좋네" 은퇴 후 일상에 적응하기

무의미한 하루 보냈다는
죄책감, 후회 털어내고

은퇴계획 강박 벗어나
자신에게 여유 허락해야

은퇴 전문가들이 은퇴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은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 등을 하며 바쁘게 생활하라는 것. 그러나 은퇴 후 자신에게 맞는 취미나 봉사활동, 시간제 일자리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은퇴 전까지 바쁘게 살던 시니어들에겐 은퇴 후 일상이 지루하고 부담스럽다 못해 불안하게까지 느껴질 수 있다. 최근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게재한 은퇴 후 여유로워진 시간에 잘 적응하는 법을 알아봤다.

▶죄책감 내려놓기=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 계속되면서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은퇴자들도 있다. 그러나 지난 30~50년간 가족과 사회를 위해 일해 온 은퇴자라면 이젠 그 긴 시간동안 어깨에 메고 있던 짐을 내려놓아도 괜찮다.

또 은퇴는 지금까지 사회를 이끌어왔던 구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그들의 가족을 부양할 돈을 벌고 승진을 할 기회를 주는 사회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므로 은퇴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로 힘들어 할 필요는 없다.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지난 수 십 년 간 일에만 매달리며 온 이들에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은퇴라는 일상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그래서 은퇴 직후 은퇴 계획도 회사 일처럼 정해진 시간 내에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이 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은퇴 후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따라서 은퇴계획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로워진 일상에 감사하며 앞으로 천천히 하고 싶은 일을 찾아도 시간은 충분하다.

▶많은 돈이 필요한 건 아니다=은퇴 후 매일 매일을 해외여행이나 크루즈를 하며 보낼 순 없다. 이처럼 럭셔리한 여가활동이 아니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들도 많다. 로컬 커뮤니티센터가 운영하는 취미강좌를 들을 수도 있고 커뮤니티 칼리지나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수업에 참석할 수 있다. 또 텃밭 가꾸기, 낚시, 하이킹 등도 큰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취미생활.

이외에도 일부 로컬 시니어센터에서는 무료 식사 및 무료 라이드, 박물관이나 미술관 무료 견학 등도 제공하고 있어 이용해 볼 만하다.

▶좋은 스트레스를 즐겨라=누군가의 명령을 따르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나쁜 스트레스지만 스스로 계획을 잡고 스케줄을 만드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골프를 치거나 손자·손녀를 돌보거나 매일 규칙적인 운동과 요리를 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은퇴 전까지 회사가 정해놓은 계획과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느라 긴장돼 있던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은퇴자들만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스트레스를 마음껏 즐겨보도록 하자.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많은 은퇴자들이 생산적이고 활동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 취미 강좌를 듣거나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꼭, 항상 그럴 필요는 없다. 그저 동네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영화를 보거나 신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며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내 스스로가 행복하고 만족스런 그 무언가를 하면 되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이나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건 지난 수 십 년간 지겹도록 해왔으니 이젠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을 하며 살아도 좋지 않겠는가.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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