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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기고자 색출령에 펜스·폼페이오 "난 아냐"

[LA중앙일보] 발행 2018/09/07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9/06 20:07

최측근 가능성에 추측 무성
일부선 "비겁한 쿠데타" 비판
라이언, 트럼프 조사 요구 거절

현직 고위 관리가 뉴욕타임스에 익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칼럼 폭탄을 터뜨린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오른쪽)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왼쪽) 등 공화당 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의회에 기고자 신원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AP]

현직 고위 관리가 뉴욕타임스에 익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칼럼 폭탄을 터뜨린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오른쪽)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왼쪽) 등 공화당 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의회에 기고자 신원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AP]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현직 고위 관리가 뉴욕타임스에 익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막기 위한 레지스탕스가 정부 내에 존재한다는 기고를 하고 이에 백악관이 기고자 색출령을 내린 가운데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를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익명의 고발이 트럼프 대통령의 편집증을 부채질해 더욱 더 무모하고 위험하게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5일 고위 관리의 내부 고발에 발칵 뒤집혔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전날 백악관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예정됐던 회의들이 취소됐고 대응전략을 짜는 회의가 서둘러 열렸으며 '익명의 고위 관리'를 색출하기 위해 문장 스타일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뉴스 매체들과 온라인에선 필자를 추정하는 견해들로 떠들썩하다.

CNN방송은 필자 후보 1순위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올 가을 백악관을 떠나기로 한 돈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을 꼽았다. 2순위로는 트럼프 정책에 대해 여러번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DNI), 3순위로 켈리앤 콘웨이 선임고문을 지목했다. 대선 캠프 출신으로 거의 유일하게 백악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콘웨이 고문은 그동안 여러차례 기밀 유출 의혹을 샀는데 권력의 향방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잘 아는 사람이란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숱한 공격을 받아온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심지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후보 명단에 올렸다.

팟캐스트 프로듀서인 댄 블룸도 펜스 부통령이 칼럼에 나온 'lodestar'(북극성)라는 단어를 과거 연설에서 종종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펜스 부통령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최측근 인사들은 서둘러 "나는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당장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재러드 아젠은 6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은 자신의 칼럼에는 이름을 밝힌다"면서 "뉴욕타임스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거짓되고 비논리적이고 배짱 없는 칼럼"이라며 "부통령실은 그런 아마추어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기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를 끊임없이 공격한 뉴욕타임스가 그런 글 조각을 실었다는 건은 놀랍지 않다"면서 "뉴욕타임스는 그런 불만투성이의 기만적인 글을 싣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익명 칼럼 기고자가 누군지를 묻는 취재진에개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면 '폼페이오 장관이 답변을 거부했다'는 식으로 전해질 테니 분명히 해두겠다"면서 "나는 기고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고위급 당국자인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부터 익명 칼럼 기고자를 둘러싼 관측에 거리를 둔 셈"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내 다른 당국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기고자를 겨냥해 '반역죄'를 언급하며 의회가 기고자의 신원을 조사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6일 기고자의 신원을 조사하는 것은 의회의 역할이 아니라고 답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의사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필자는 부정직한 삶을 살고 있다. 대통령을 돕는데 관심이 없으면 대통령을 위해서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건 대통령을 돕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의회 조사에는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시사지 애틀랜틱은 6일 익명의 고발이 오히려 헌정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틀랜틱은 대통령의 직무상 부적합성은 관련법이나 규정에 따라 공개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면서 "행정부 내부로부터 비겁한 쿠데타는 오히려 대통령의 편집증을 부채질하고 미국의 안보를 보다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향후 수일간 이직하거나 해고되지 않는 직원들은 자신들의 충성도를 입증하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일해야 할 것이라면서 결국 기고로 인해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애틀랜틱은 이어 '자신의 이름으로 발언하고 당당하게 사임하라'고 촉구하면서 수정헌법 25조나 탄핵 발동을 정당화할 증거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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