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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아빠들 만든 '자녀 파티앱' 대박

에모리대 출신 도효준씨 등
'키디안' 개발 100만불 펀딩
육아경험 살린 아동 이벤트앱
부모와 업체 이어주는 플랫폼

한인 벤처회사가 거액의 투자펀딩을 받고 어린이 이벤트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키디안(Kidian)'은 에모리대학 비즈니스스쿨(MBA) 출신의 아빠 세 명이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도효준씨와 조 송(Joe Song)씨는 창업 프로젝트 수업도중 떠오른 아이디어어를 졸업을 앞둔 2016년 봄 구체화하면서 의기투합했다.

시몬스침대 본사의 중역급 재무 디렉터로 일하던 송씨가 가능성을 확신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도효준 최고경영자(CEO)와 힘을 합쳤다. 뒤이어 MBA 동문인 인도계 수메쉬(Sumesh)씨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앱개발을 맡으면서 아시아계 3인 파트너 체제로 윤곽을 갖추게 됐다.



키디안은 어린이 이벤트 플랫폼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만으로 올 봄 엔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만 달러의 투자펀딩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지난 3월 애틀랜타 스타트업계의 허브 격인 벅헤드의 '위워크(Wework)' 타워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 개발에 착수, 최근 아이폰 버전의 앱을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안드로이드와 웹버전 출시와 맞물려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쇼인 'CES 2019' 참여도 저울질하고 있다.

키디안은 부모의 마음을 담아 자녀의 생일파티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매우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됐다. 부모가 앱을 내려받아 이벤트 종류를 결정하고 이벤트 업체를 찾은 뒤 예약하면 된다.

도 대표는 "생일파티는 자녀가 이벤트의 중심에 서게 되는 중요한 기념일이지만 정작 부모들은 생각보다 어려운 고민을 하는 것을 보아왔다"며 "여러 궁리 끝에 부담스럽지 않게 저렴하고 손쉬우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부모와 벤더를 이어주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키디안에는 150여 개의 벤더사가 참여하고 있다. 각종 이벤트 업체부터 유명 풍선 제공기업, 선물점, 케이크·다과 등 식료품 제공 판매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을 총망라한다. 도 대표와 송 파트너가 직접 발품을 팔아 벤더업체의 문을 두드렸고, 한결같이 '이런 플랫폼 앱이 있는지 몰랐다'며 주저하지 않고 가맹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테네시주에서 태어난 송 파트너는 가족이 한국에 있다. 조지아텍 박사인 아내가 서울에 있는 삼성경제연구원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멀리서나마 아들에게 어떤 이벤트를 해줄 수 있을까 늘 고민했다"며 "아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담아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어린이 이벤트 시장은 1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키디안은 시장성 못지 않게 사회공헌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도 대표는 "어린이 이벤트가 있는 곳이면 교회, 성당, 학교, 카운티 정부 어디든 구애받지 않고 참여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실천에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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