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투표소 80% 감축 추진, 대선부터…찬반 논란 거세
가주 투표시스템 개선안 발표
총무처 투표소수·위치 조정
유권자 최대 1만 명당 1곳으로
임시투표소 대신 11일간 운영
유권자 불편·투표율 하락 지적
20일 인터넷매체 LA이스트(laist.com)에 따르면 LA·오렌지카운티(OC) 등 12개 카운티는 2020년 3월 대통령 예비선거 때부터 새 선거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들 카운티는 가주 총무처와 협조해 수십 년 동안 유지해온 선거방식 변화를 꾀한다. 인구 총 1300만 명이 넘는 LA카운티·OC 각 선거관리국은 "큰 변화이자 해볼 만한 도전"이라며 새 선거시스템 도입 준비에 나섰다.
가주 총무처는 지난 2016년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선거시스템 개혁법에 서명함에 따라 새 선거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투표기기를 도입하고 낡은 시스템도 전면 업데이트한다.
우선 새 선거시스템 도입 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투표소를 약 75% 줄인다. 대신 유권자 수를 토대로 거점 지역에 '보팅센터(voting center)'를 운영한다. 기존 투표소 역할을 대신할 보팅센터는 11일 동안 운영해 유권자 선거참여를 이끌 예정이다.
가주 총무처에 따르면 보팅센터는 유권자 7500~1만 명당 한 곳이 될 가능성이 크다. 총무국은 지역별 거점 보팅센터를 장기간 운영하면 선거안내 강화 및 유권자 투표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권자 역시 지정투표소 대신 가까운 보팅센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보팅센터는 장애인 등 모든 유권자가 선거안내를 받고 투표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문제는 새 선거시스템 도입시 LA카운티 보팅센터는 650곳으로 기존 투표소 중 약 80%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OC도 기존 1135개 투표소가 140곳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를 두고 일부 반대론자는 새 선거시스템이 유권자 불편만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권자 거주지마다 촘촘하게 제공했던 투표소가 크게 줄어들면 투표율이 되레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은 보안 등을 강화한 새 전자투표 기기를 활용해 9월 28~29일 모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투표 프로그램 등 새 선거시스템은 12월까지 가주 정부 인증을 받아야 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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