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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9.5% "대공황 이후 최악"

연율-32.9% 73년만에 최저…3분기 반등 유력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다. 연방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 1분기와 비교하면 -9.5%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32.9% 감소다.

2분기 GDP 감소폭은 정부가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연율 기준으로 종전 기록인 1958년 2분기 -10%의 3배 이상이고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8.4%의 4배에 가깝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일 것으로 추정했고, CNBC방송은 1921년 2분기를 넘어서는 역대 최악의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로 올해 1∼2분기 연속 역성장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도 공식화됐다. 통상 GDP 증가율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코로나19 셧다운과 자택대피 명령,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상점과 기업이 문을 닫고 시민이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경제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분기 경제 피해는 대부분 4월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5월 이후에는 일부 경제활동 재개로 소비 지출이 늘어나고 사상 최대인 3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가 집행된 덕분에 GDP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계지출이 43.5% 급감해 2분기 GDP에서 23%포인트를 끌어내렸고, 기업투자와 주택투자도 각각 27%, 38.7% 줄어들었다. 반면 경기부양 패키지 집행에 힘입어 정부 지출·투자는 2분기에 2.7% 늘었다. 국방 분야를 제외하면 무려 39.7% 급증한 것이다.



7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GDP는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할 것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내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이에 따라 경제활동 재개 조치가 중단된 탓에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30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분기 성장률 추락에도 실적 발표를 앞둔 핵심 기술주 강세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5.92포인트(0.85%) 하락한 26,313.6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2.22포인트(0.38%) 내린 3,246.22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87포인트(0.43%) 상승한 10,587.8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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