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가스 사형집행' 추진

약물 공급만 기다릴 수 없어
나치학살 연상시켜 반대도

오클라호마주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질소가스를 사용한 사형집행 계획을 마련했다.

15일 CBS방송에 따르면, 마이크 헌터 오클라호마주 법무장관과 조 올보 교정국장은 이날 약물주사를 쓰는 방식의 부작용과 약물 공급의 문제점을 들어 "불활성 가스 주입을 통한 사형집행 방안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사형제도를 가진 미국의 대다수 주는 약물주사를 통한 사형 집행 방식을 쓰고 있다.

하지만 약물주사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약물 공급도 부족해 일정대로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오클라호마는 지난 2014년 약물주사로 사형집행을 하다 투약 실수로 수감자가 극심한 고통 속에 죽는 사건이 발생해 사형집행이 잠정적으로 보류돼왔다.

헌터 장관은 이날 "질소가스 사용이 사형집행을 재개할 최적의 방법"이라며 더는 앉아서 약물만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질소가스에 의한 사형집행이 과거 나치의 가스실 학살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박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