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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짜 백신' 접종 한 살배기…3일 만에 사망…당국 덮기 급급

이민정 기자
이민정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7/27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7/26 18:29

피해자 가족 협박 일파만파

중국에서 발생한 가짜 백신 유통 사건, 이른바 '백신 스캔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한 살배기 아이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국은 이 사실을 알고도 덮기 위해 피해자 가족에게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언스시의 한 병원에서 문제가 되는 수두 백신을 맞은 한 살배기 남자아이가 접종 3일 만에 숨졌다.

아이 엄마인 덩훙화씨는 백신을 맞기 전까지 건강에 이상이 없던 아이가 백신 접종 후 갑자기 고열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아이가 열에 시달리자 덩씨는 두 차례에 걸쳐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첫 번째 진료에서 덩씨는 의사로부터 "접종 후 정상적이라는 반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어 두 번째 방문 때는 "감기에 걸렸다"는 의사의 말과 함께 해열제를 처방받았다. 그러나 아이는 두 번째 진료 다음 날 손발이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경련을 일으키다가 사망했다. 백신 접종 3일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부검 결과 아이의 사인은 폐렴과 장염으로 인한 급성 호흡 순환기 장애로, 백신 접종과는 무관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한다.

당시 덩씨는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지만 묵살됐고, 그 사이 병원 측은 문제의 백신을 모두 소각했다. 그대로 묻힐 뻔한 이 사건은 그로부터 약 7개월이 지나고 백신 스캔들이 터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서 철저한 조사 지시를 내리자 경찰, 병원, 보건당국이 덩씨를 찾아온 것이다. 덩씨는 최근 당국이 찾아오더니 위로와 보상이 아닌 "상부 기관에 탄원을 제출해봐야 소용없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유명 제약업체인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우한생물제품연구소'(이하 우한연구소)가 불합격 처분을 받은 유아용 면역 백신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사가 대량으로 유통시킨 불량 백신은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과 광견병 백신으로 알려졌다. 제약사는 불량 백신 유통 사실이 발각되자 이를 전량 회수했지만, 이미 산둥성과 허베이성을 중심으로 유아 36만 명이 불량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론이 악화하자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국무원 총리까지 나서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지시했지만, 대중들은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라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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