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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활짝 웃은 켈리 "2020년까지 자리 지킨다"

트럼프가 직접 요청 밝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직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고 켈리 비서실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켈리 실장이 전날 백악관 참모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 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켈리 실장이 2020년까지 자리를 유지하면 역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최장수 실장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켈리 실장은 전날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혼돈에 빠진 백악관에 입성한 이래 '문고리 권력'을 견제하고 정보유출을 막는 '군기반장'을 자처해왔던 켈리 비서실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설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이 때문에 사임설에 시달렸다.



NBC방송은 켈리 실장이 참모들에게 자신을 재앙으로부터 미국을 구하고 있는 '구원자'로 묘사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했으며 폴리티코는 켈리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지경에 처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자포자기 심정을 주변에 피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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