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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커플 ‘시민 결합’…교황, 공개 지지 밝혀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의 권리를 보장하는 ‘시민 결합(civil union)’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1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필름 페스티벌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동성애자도 가족을 이룰 권리가 있다. 그들은 신의 자녀들”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시민 결합법이며, 이는 그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시민 결합은 동성 간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민법적 권리를 보장해 주는 개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추기경이던 2010년 아르헨티나 의회가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했을 때도 법제화엔 반대하지만 시민 결합에는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교황이 된 뒤 이처럼 공개적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천주교에서 동성애는 사실상 금기처럼 여겨져왔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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