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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진학 컨설팅에 150만불?

'아이비코치', 부유층과 계약
비용 납부 거부하자 소송 제기

맨해튼에 있는 유명 진학 컨설팅 업체의 명문대학 입학 컨설팅 비용이 150만 달러에 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교육전문지 '인사이드하이어에드'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입학을 전문으로 하는 '아이비코치(Ivy Coach)'는 지난주 연방법원에 베트남에 사는 한 부유층 부모를 상대로 컨설팅 비용 완납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 부부는 딸을 미국의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총 150만 달러의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기로 아이비코치와 계약했다. 아이비코치는 이 부부의 딸이 하버드대를 비롯해 컬럼비아, 코넬, MIT, 브라운, 윌리엄스칼리지 등 총 22개 명문 대학에 지원하는 과정을 도왔으며 이에 앞서 7개 유명 사립 고교 입학 과정도 지원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명문대의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가 나온 후 불거졌다. 총 컨설팅 비용 150만 달러 가운데 절반을 지불한 이 부모는 조기전형 결과가 나온 후 나머지를 완납하겠다고 했었는데, 22개 명문대 가운데 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은 뒤 나머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것.



아이비코치 측은 "이 부부는 본인들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우리가 다른 고객을 상대할 시간을 빼앗아 갔다"며 "컨설팅 비용 전액(150만 달러)을 낼 다른 고객을 잃은 것도 피해 중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사설 대학 컨설팅 업체 연합인 '인디펜던트 교육컨설턴트연합(IECA)'의 마크 스클라로우 회장은 "수 년전 아이비코치를 본 협회에서 퇴출시켰다"며 "그처럼 높은 가격의 컨설팅 비용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비코치 측은 오히려 IECA가 반독점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고액 컨설팅은 정당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고액 컨설팅에 대한 비판은 부유층과 저소득층 양측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 우선 저소득층은 아이비코치의 높은 컨설팅 비용이 학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즉 엄청난 컨설팅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저소득층은 점점 명문대 입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이비코치는 "명문대일수록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자리는 더 많다. 이를 부유층 학생들이 가로챈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부유층의 경우 아이비코치의 고객이 대부분 해외에 있는 점을 들어 "미국 학생이 명문대에 입학할 기회를 외국 유학생들에게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아이비코치는 주장했다. 명문대들은 학생의 인종적 다양성을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여기고 있으며 외국 학생 유치는 그러한 대학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전통적 입학 사정 전례라는 것이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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