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욕시 중·고교 등교시간 늦추는 방안 추진

'오전 8시30분 이후로 검토' 조례안 발의
"청소년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 보장해야"

뉴욕시 중.고등학교의 등교 시간을 오전 8시30분 이후로 늦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의회 교육위원장인 마크 트레이저(민주.47선거구) 의원은 시 전역의 중.고교 등교시간 재검토를 골자로 하는 조례안(Int-0560)을 14일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등교 시간을 오전 8시30분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실효성 여부를 담은 권고안을 내년 1월 30일까지 시장 및 시의장에게 제출할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전직 교사인 트레이저 의원의 조례안은 청소년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등교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시 보건국이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 중.고교생 중 75%의 수면 시간이 8시간 미만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 소아학회(AAP)의 권장 수면 시간인 8.5~9.5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학생이 대다수라는 의미다.

현재 시 대다수 중.고교의 등교 시간은 오전 8시~8시20분 사이다. 시 교육국 대변인은 "등교 시간이 오전 8시20분 이전인 학교가 전체의 90%"라고 밝혔다.

트레이저 의원은 "수면 시간 부족은 성장기 청소년의 신체.정신.감정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이는 학업 성과를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등교 시간을 늦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수면과 휴식 부족으로 인해 신체는 물론, 특히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크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등교 시간이 늦어질 경우 직장 출근 시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늦춰진 등교 시간만큼 하교 시간도 늦어지면 방과 후 활동에 지장이 클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와 관련, 인근 뉴저지주도 중.고교생 등교 시간을 오전 8시30분 이후로 늦추는 방안이 지난 2015년 주의회에서 추진됐으나 결국 무산된 바 있다. 뉴저지도 뉴욕시 조례안처럼 등교 시간 변경의 실효성을 검토하는 위원회가 설치돼 논의가 이뤄졌으나 결국 주 차원의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와 현실화되지 못했다.

당시 위원회는 수면 부족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등교 시간을 늦추게 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과 방과 후 활동 차질 등 부정적 요인을 감안해 각 학군별로 등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을 최종 권고한 바 있다.


서한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