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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연쇄살인범, 잡고 보니 국경순찰대원

성매매 여성 4명 잇따라 살해
5번째 피해자 탈출해 경찰 신고
법원, 보석금 250만 달러 책정

최근 텍사스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여성 대상 연쇄살인의 용의자가 국경순찰대 대원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웹카운티 셰리프국은 국경세관보호국(CBP) 산하 국경순찰대(BP) 소속 후안 데이비드 오티즈(35·사진)를 성매매 여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15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국경순찰대에서 10년간 일했으며 현재 수퍼바이저로 근무하고 있는 오티즈는 최근 텍사스 국경 지역인 라레도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의 용의자로 추적을 받던 중 5번째 여성을 살해하려다 이 여성이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붙잡혔다.

체포 후 라레도의 구치소에 수감된 오티즈는 16일 자신에게 적용된 4건의 살인 혐의와 살상 무기를 통한 가중처벌 폭행 및 불법 감금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으며, 법원은 17일 오티즈에 대해 25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수사 담당자인 마틴 쿠엘라 경관은 오티즈가 근무지를 이탈해 샌안토니오에서 남서쪽으로 약 145마일 떨어진 국경도시의 한 호텔 주차장에 세워진 트럭 안에 숨어있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살된 여성들은 모두 성매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웹카운티 검찰청의 이시드로 알라니스 검사는 “신고자인 에리카 페냐는 자발적으로 용의자를 따라갔다가 트럭 안에서 오티즈가 권총을 겨누자 몸싸움을 벌인 끝에 간신히 탈출해 주유소에 도착해 마침 그 곳에 있는 고속도로 순찰대원에게 신고했다”며 “오티스 개인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냐는 경찰에서 오티즈가 지난 3일 살해돼 다음날인 4일 시신이 발견된 멜리사 라미레스(29)라는 여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연쇄살인범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 첫 번째 피해자인 라미레스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웹카운티의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두 번째 희생자로 5남매를 둔 클로다인 앤 루에라(42)는 총상을 입은 채 지난 13일 오전 도로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 직후 숨졌다.

오티즈는 페냐가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후에 두 명의 여성을 추가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은 이 두 명의 피해자의 이름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체 네 명의 희생자 가운데 최소한 두 명은 미국 시민권자며 희생자 중 한 명은 성전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알라니스 검사는 “용의자가 자신의 트럭을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순찰대 근무를 하지 않는 비번 시간대에 범행한 것 같다. 범행 후에도 태연하게 일상적으로 순찰 근무를 했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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