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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생육하고 번성하라

유치원생에게 '누가 가족인가'라는 이상한 그림이 실린 교과서로 교육하는 것이 가족에 대해 혼란을 초래할만한 하다고 판단한 학부모가 조용히 학교를 찾아가 그런 내용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이야기했다고 감옥 가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였다면…? 2005년도 매사추세츠주 렉싱턴에서 실제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매사추세츠주는 동성애.동성결혼에 대한 학교교육에 학부모가 반대할 권리가 없다는 새 법안을 2007년 통과시키므로 학부모들의 자녀보호권을 아예 차단해 버렸다.

성전환자라는 단지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이 다르다는 의미로 성이 꼭 남성과 여성만으로 구별되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는 지극히 정상적인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 인종, 연령, 피부색, 종교, 출신국가를 차별하는 것이 법에 어긋나듯 동성애.동성결혼.성전환자들 또한 차별해서는 안 된다.

196개 초등학교 18만7000명의 교육을 위임 받은 미국 속 강남 8학군에 비견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교과과정에 포함시킨 동성애 관련 교육지침이다.

매사추세츠주는 1620년 청교도 102명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생명의 반을 희생하며 사투 끝에 찾은 지역이다. 그들이 첫발을 디딘 플리마스락과 인근 정착촌은 매년 수 백만 관광객이 찾아 그들의 고귀한 신앙자세를 찬양하며 미국이 미국된 가치에 자긍심을 얻고 가는 성지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들의 선조는 1636년 미대륙 최초의 교육기관인 보스톤라틴머스 학교를 세움과 동시 타운인구가 100명에 차면 학교와 교회를 먼저 세우도록 법을 제정하므로 미국 대부분의 타운중심에 학교와 교회가 자리 잡히는 선한 전통을 세우는데 기여하였다. 이렇게 교육과 신앙의 모범이었던 매사추세츠가 2003년 11월 미국 역사상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2004년부터 그 시행에 들어간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 결과 지금 매사추세츠의 학교와 교회는 반청교도에 비 성서적인 미국의 이단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학교와 도서관에는 동성애나 동성결혼에 대해 긍정적이고 왜곡된 자료와 책들로 넘치고 학교는 이것들을 호도하고 권장하는 프로그램이 장려되고 무분별한 동성애 후원금을 놓고 경쟁하다보니 2005~2009년 사이에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동성애를 경험했다는 학생의 수가 그 전보다 50%이상 올라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그간의 부끄러운 노고를 반영하고있다.



문제는 이런 악령같은 불의의 바람이 매스추세츠나 버지니아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 뉴욕, 뉴저지도 그 같은 퇴폐적이고 반인륜적인 교육형태로 변해갈지 모르는 어지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 놓고 자식들을 공립학교에 보낼 수 있는가?

5년전 딸이 첫 아이를 학교 대신 홈스쿨을 선택하며 밝힌 심각한 고민의 일단락이다. 그리고 딸은 내리 3남매를 홈스쿨 하면서 주위로부터 대단하다는 칭찬과 그렇게까지? 라는 우려와 염려를 쌍으로 받아왔다. 그랬던 딸이 지난 9월 새집을 사서 이사하면서 금지옥엽(金枝玉葉)같이 두둔하던 홈스쿨을 접고 큰 손주를 초등학교 4학년에 둘째를 2학년, 셋째를 유치원에 보내는 변신을 시도하였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코 넷째가 태어나면서 홈스쿨이 생각보다 길고 버거워서가 아니란다. 이사온 타운의 교육이념과 스쿨 시스템이 어느 정도 그녀를 안심시켰거나 교우 등 주위 분들의 충고들도 한 몫 한 것은 사실이다. 아무튼 요즘 딸은 밤낮없이 학교와 소통하느라 바쁘다. 필요하면 일주일에 한 두 번은 학교봉사에 참여하고 SNS를 통해 선생님들과 쉴새 없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주의에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성경에는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하수같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물이 높은 곳에서 도도히 흐르듯이 말씀의 진리나 신앙의 기본자세는 세상조류에 따라 굽히거나 휩쓸려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성경을 라틴어로 캐넌(Canon) 즉 중심, 잣대, 세상의 윤리, 도덕 및 법들을 규범 짓고 반석 위에 세우는 축이라 부르는 이유다. 성경이 말하는 인간창조의 목적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다. 바라건대 뉴욕과 뉴저지의 학교와 교회들이 연합하여 이같이 창조질서에 반하는 망령된 불의가 침범치 못하도록 혼신을 다해 막아내야 할 것이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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