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욕시 공무원 '수난시대'

선관위 사무총장 비리 의혹
위기관리국장은 폭설로 해고

뉴욕시 고위급 공무원들의 처세가 자주 논란거리가 되는 가운데 이번엔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고위급 간부와 관련 업체간의 유착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시 선관위 마이크 라이언 사무총장과 투표기 제작업체인 일렉션 시스템 앤드 소프트웨어(ES&S)간의 뒷거래가 의심을 받고 있는 것.

시정부는 지난 2009년 이후 선거 장비와 서비스를 위해 최소 4300만 달러를ES&S에 지급해 왔다.

그러나 선거관련 기술이 꾸준하게 발전해 오는 가운데 이를 예전 시스템에 사용하다 보니 상당한 문제를 일으켜 왔다.



지난 중간선거 때에도 뉴욕시 투표소 여러 곳에서 투표기가 말썽을 일으켜 투표가 중단 또는 지연돼 시민들과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음에도 시 선관위 고위 공무원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두둔해 왔다.

하지만 4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ES&S가 지난 2013년 라이언을 회사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2014년부터 미국 내 9개 지역에서 있었던 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시키고 호텔 등의 여행 경비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2번이나 회의에 참석하고 사례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욕시와 ES&S의 계약은 내년 1월로 끝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거 때마다 불거진 문제의 원인이 규명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 11월 15일 폭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시 위기대응국 국장은 해고됐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최근 조셉 에스포시토 국장을 해임한다고 밝혔는데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업무를 계속 볼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선정까지 최소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11월30일 로라 앵린 부시장은 에스포시토 국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사퇴를 종용했는데 에스포시토 국장이 이를 바로 거절하자 해고를 통보했었다.

에스포시토 국장은 폭설이 오는 날 휴가 중이었으나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대응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해고통보에 시의원들의 절반 이상이 에스포시토 국장을 옹호하는 서한을 시장에게 보냈는데 정치인들과 시공무원들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폭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에스포시토 국장에게 있기 보다는 당초 잘못된 예보가 문제였다는 입장이다.


최진석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