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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렌트 상승 에어비앤비 탓?

맥길 도시계획대학원 조사
장기 임대용 주택 물량 감소
불법 리스팅으로 수익 올려
주로 백인 건물주들이 사업

뉴욕시 렌트 상승의 원인으로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지목됐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도시계획대학원이 지난 3년간(2014년 9월~2017년 8월)의 뉴욕시 에어비앤비 동향을 조사해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 전역에서 에어비앤비 숙박업이 활성화 되면서 장기 주택 임대 물량이 줄어든 것이 뉴욕시 렌트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장기 임대하는 주택 물량이 감소하면서 도시의 주택 부족 문제를 초래했고 이는 궁극적으로 렌트 상승을 견인했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이 기간 뉴욕시 장기 임대 주택 시장에서 최대 1만3500가구의 물량 공급이 줄었들었고 특히 신규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장기 임대 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제시했다. 이 중 1만2200가구는 지난해 120일 이상 임대됐으며 240일 이상 임대된 리스팅도 5600가구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시 세입자의 렌트 중간값은 월평균 380달러씩 1.4% 넘게 인상됐고 일부 맨해튼 지역에서는 월평균 700달러가 넘게 올랐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보고서는 에어비앤비의 불법 리스팅 문제도 거론했다. 뉴욕주정부는 '에어비앤비법'이라 불리는 집주인이 함께 거주하지 않는 30일 미만의 단기 임대 광고 행위 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는데 매달 뉴욕시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게재되는 단독주택 리스팅의 85~89%가 30일 미만의 불법 단기 임대인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미만의 싱글룸 불법 단기 임대 리스팅도 매달 전체의 43~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 불법 리스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 수익의 66%인 4억3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비앤비 성업을 주도하는 것은 주로 백인 건물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에어비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스트뉴욕, 베드포드-스타이브슨트 등을 꼽으며 이곳 건물주 대부분은 백인(74.9%)이지만 거주하는 백인은 극소수(7.4%)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지역매체 리얼딜도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에어비앤비가 일부 지역의 렌트를 월평균 69달러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연구 방법론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보고서의 내용을 부인했다.

주정부는 2016년 10월부터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 사이트 뿐만 아니라 신문.라디오.전단지.웹사이트 등 모든 매체에서 불법 단기 렌트 리스팅 광고를 금지시켰다. 위반 첫 적발 시에는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두 번째는 5000달러, 세 번째부터는 7500달러로 뛴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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