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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학능력 시험도 '온라인 시대'

SAT·ACT, 단계적 디지털화 전략 추구
채점 소요 기간 단축 등 장점 많지만
기술적 오류로 인한 문제 발생 가능성

◆대입 수능 시험의 디지털화 경향

온라인 대입수능시험은 ACT가 한 걸음 앞서 시도하기 시작했다. SAT는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시험을 실시했지만 ACT는 이보다 2년 앞선 2014년부터 일부 학군에서 온라인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엘 코비 ACT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ACT 시험은 16개주의 1100개 학군에서 온라인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2016~2017학년도의 경우 총 응시자 100만명 가운데 8만2000명이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렀다. SAT와 ACT 시험 모두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를 통해서만 응시가 가능하다. 개인 응시자에게는 아직까지 온라인 시험 기회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 두 시험 외에 영어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WIDA-ELPA21 콘소시엄의 전국적 영어능력평가시험과 전국교육향상평가기관(NAEP)이 실시하는 모든 시험이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온라인 시험은 어떻게 치러지나?

온라인 시험도 종이 시험과 마찬가지로 시험 날짜와 테스트 센터를 미리 등록해야 한다. 테스트 센터에서 제공하는 특정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 컴퓨터는 해당 시험 프로그램 이외의 다른 모든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없도록 잠금 장치가 되어 있다.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종이 시험에 적용되는 모든 규정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SAT 온라인 시험의 경우 칸아카데미(Khan Academy)의 무료 온라인 모의시험과 유사한 형태로 실시된다. 칼리지보드는 칸아카데미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모의시험을 제공하고 있다.



독해 시험의 경우 한 문항당 컴퓨터 화면 한 면을 할애하고 있다. 화면 좌측에 지문이 자리잡게 되고 우측에 다지선다형 문항이 뜬다. 좌측 상단에는 해당 문항을 풀 수 있는 제한 시간이, 우측 상단엔 남은 시간이 보여진다. 수학은 지문 없이 한 화면당 한 문제가 출제된다. 독해 시험과 마찬가지로 화면 좌.우측에 제한 시간이 표시된다. 에세이는 온라인 시험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손글씨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은 SAT 시험에 대한 부담을 그 만큼 덜어준다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온라인 시험을 치르는 컴퓨터는 자동 오타교정 기능이나 문법 교정 기능이 없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온라인 시험의 문제점

온라인 시험을 제공하는 테스트 센터에 기술적 오류(Technology glitches)가 발생해 시험이 중단된 경우가 있다. 시험 날짜와 시간, 컴퓨터 등을 모두 완벽히 준비해 놓았다 하더라도 예기치 않은 기술적 오류가 발생할 경우 그 날의 온라인 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 칼리지보드의 CEO 수석비서인 신디 슈마이저는 "SAT 온라인 시험 개발 초기부터 그러한 오류에 대해 리서치를 진행해 왔다. 가장 적합한 여러 형태의 온라인 시험 모드를 완성했으며 어느 형태로 시험을 치르던 최종 결과는 상호 호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 입학 후 신입생의 기초 실력을 테스트하는 애큐플레이서(Accuplacer) 등 SAT 시험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시험을 온라인화 하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SAT 온라인 시험은 아무런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하게 완성된 시험이라도 오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숙제가 남겨진다.

◆온라인 시험 일정

칼리지보드는 오는 12월 SAT 온라인 모의시험 확대에 이어 내년 봄엔 전국 10개 주 250개 학군에서 전체 응시 학생을 대상으로 SAT와 PSAT 온라인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종이 시험과 달리 주중 수업일에 치러진다. 내년 온라인 시험은 아메리칸인스티튜트포리서치(American Institute for Research)의 표준에 맞춰 실시된다. SAT나 ACT 양 시험 모두 온라인 시험의 전국적 실시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ACT 시험의 경우 내년 가을부터 해외에서 실시되는 시험에 한해 전면적인 디지털화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칼리지보드는 온라인 시험의 장점으로 성적 확인 기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과 특수교육학생의 응시를 보다 더 편리하게 지원한다는 점을 꼽으며 궁극적으로는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온·오프라인 시험 성적에 차이가 있나?

교육전문매거진 에듀케이션위크에 따르면 PARCC(Partnership for Assessment of Readiness for College and Careers) 시험의 경우 응시학생들의 종이시험 성적이 온라인 시험 성적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시험은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성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태블릿을 이용해 시험을 치른 학생과 데스크톱 이용 학생의 성적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연결 속도도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식료품 구입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에 SAT 시험이 전통적인 종이시험 방식을 고집할 수는 없는 만큼 대입수능시험의 디지털화는 머지 않은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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