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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명문고 학생 성적 조작 파문

한인 학생 많은 테너플라이 12학년
학군 전산 시스템 해킹, GPA 고쳐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는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자신의 성적을 조작했다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레코드 보도에 따르면 한 12학년 학생이 지난 10월 학군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자신의 평균 성적(GPA)을 높게 조작했다. 이 학생은 조작된 성적을 대학 입학 지원서에 첨부해 보냈다.

하지만 학교 측이 해당 학생의 성적 조작 행위를 발견, 정학 및 조작된 성적으로 제출된 대입 지원서를 무효화시켰다. 이 학생은 16세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인도계 학생으로 알려졌다.

학군 교육위원회는 테너플라이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아울러 학군 측은 버겐카운티 청소년 법원(juvenile court)에 해킹 등의 혐의로 해당 학생을 고발했다.



이 사건에 대해 학생들이 받는 성적 스트레스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특히 테너플라이처럼 우수한 학생이 몰리는 명문 학군일수록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에 진학해야 하다는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강박감이 성적 조작까지 하게 만든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성적 상위권 학생일수록 커닝 등 성적을 올리기 위한 부정 행위가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는 AP 등 어려운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하고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 과목이라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간 GPA가 대폭 낮아져 아이비리그 진학의 꿈을 접어야 한다는 것이 명문 고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현실이다.

또 학교들도 경쟁력 강화를 명문으로 학생들에게 과도한 과제와 어려운 수업을 요구하고 있다. 명문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 역시 학생들의 건강한 삶보다는 학업 성적에 더 비중을 두는 경향을 보인다. 테너플라이 고교 11학년 학생의 어머니인 일리나 매터슨은 "아이가 몸이 좋지 않았지만 학교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몸이 아파도 어떻게든 학교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성적과 건강한 삶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학교 측은 전체 학부모에게 서한을 보내 이 사건에 대해 알렸다. 이 서한에서 학교장은 "조사 결과 다른 학생들의 성적은 조작이 없었다"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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