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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교육국 간부들 세금으로 '흥청망청'

시 감사원 2000만불 이상 낭비 적발
고급 호텔, 리조트 등으로 호화 출장

총 출장 건수의 93%가 규정 어겨
영수증 없거나 지출 내역 불명확

뉴욕시 교육국 간부들이 호화스런 출장과 불필요한 지출로 200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을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스콧 스트링어 시 감사원장이 발표한 교육국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국 간부들은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호텔을 이용하거나 학교 건물에서 할 수도 있었던 회의를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장소를 섭외해 개최하는 등 예산낭비를 했다.

이 같은 감사원 발표는 지난 2016~2017회계연도 예산집행에 대한 것으로 총 출장 건수 중 93%가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에서 제시한 과도한 출장비 지출 내역 중에는 잘못 지불된 비용 1만4023달러도 적발됐는데, 브루클린브리지 뉴욕 매리엇호텔에만 1만1913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3만3167달러를 특별한 이유 없이 호텔이나 기타장소 대여비로 지불하고 회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정상 회의는 가능한 학교건물 등 비용이 나가지 않는 장소에서 하도록 돼 있다.

한편 사용내역을 명시하지 않은 크레딧카드 사용으로 1만4956달러가 있었던 것도 발견됐는데 이 중 2821달러는 내시빌의 리조트에서 쓴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링어 감사원장은 "뉴욕시 교육국 예산 320억 달러를 쓰는 데 있어 좀 더 신중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한 푼이라도 우리의 아이들과 그들의 교실을 위해 쓰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부 모든 기관들이 그렇듯이 교육국도 출장을 가기 위해선 사전에 예산을 승인 받아야 하고 출장을 다녀온 뒤에는 영수증을 첨부해 사용내역을 보고하도록 돼 있다.

회의 등의 모임을 가질 때에는 뉴욕시내 1800여 공립교의 건물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결과 10번 중 9번이 이 같은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감사원은 잘못 지불된 비용에 대해선 환수 조치하도록 했다.

이러한 감사결과를 접한 시 공립학교 교사들과 지역 정치인들은 "학교에 필요한 기본적인 책상이나 의자, 책을 구입하기 위해 후원금을 모으는 노력을 하고 있는 형편인데 세금을 낭비하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4871개의 공립학교 기금모금을 위한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보고서를 접한 퀸즈의 프랜시스루이스고교 아서 골드스타인 교사는 "교사들은 기금마련을 위해 사정하고 다니는데 교육국 인사들은 매리엇 호텔에서 잠을 잤다니 창피함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시 교육국은 감사원에서 지적한 문제에 대해 수긍하며 향후 좀더 검증된 시스템으로 경비지출을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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