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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퀸즈 특수교육 시설

사태 악화돼 주 감사원 조사
퀸즈 75학군 PS9 초등학교
교육감, 1년 넘게 문제 방치

퀸즈 매스페스에 있는 특수교육 학교 PS9 초등학교에서 페인트가 벗겨지고, 화장실이 부족한 등 심각한 문제가 계속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에 뉴욕주 감사원이 뉴욕시 교육국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로버트 홀든(민주·30선거구) 시의원은 지난해 리처드 카란자 교육감에게 서한을 보내 이 학교 시설 악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인근 부지에 학교를 새로 지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최근까지 교육국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

홀든 의원은 당시 서한에서 "교실들이 다 허물어지고(falling apart) 있고, 건물 화장실도 여의치 않으며, 식당과 주방은 개탄스러운 상태로 체육관과 칸막이로 분리돼있다"고 지적했다. 홀든 의원이 학교를 둘러보고 서한을 보내기 직전 이미 교육국이 이 학교 보수에 1400만 달러를 썼다고 발표한 후였다는 점에서 특히 상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킨더가튼부터 8학년까지 총 188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이 학교는 2년이 넘도록 보수공사를 위한 스캐폴딩과 천이 학교를 에워싸고 있으며,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 학교인데도 3층 높이의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에 더해 학교 건물의 화장실은 층마다 한 곳밖에 없어 홀든 의원이 학교에 방문했을 당시 남학생들이 화장실을 사용할 동안 여학생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교실의 상황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교실 벽은 페인트와 석고가 떨어져 나가있는 곳이 많아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학교 바로 앞의 도로에 트럭이 많이 지나다니는 관계로 먼지도 자욱하다. 한 교사는 홀든 시의원 방문 당시 촬영한 동영상에서 "입에서 먼지 맛을 느낄 수 있다. 탁자와 책에서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또 재학생 중 상당수가 자폐와 같은 언어·발달·심리장애를 겪고 있어 학생 통제가 어려운 가운데 학교 앞에는 스쿨존 안내판조차 없어 한 학부모는 "학생이 길 밖으로 뛰어 들어 지나가는 트럭에 치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홀든 시의원은 지난해 5월 1일 교육국에 서한을 보냈으나 아무런 대응이 없다가 최근 이 학교에 대한 보도가 있고 나서야 의원실에 연락해 학교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교육국은 이 학교 보수를 위해 1600만 달러의 재정을 추가로 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홀든 의원은 116년 전 지어진 학교 건물을 보수하는 대신 인근 글렌데일 부지에 새 학교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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