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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안 했다면 극장 주인이 되지 않았을까…"

'2016 아시아 스타상' 이병헌
뉴욕아시안영화제 간담회

영화배우 이병헌이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 '2016 아시아 스타상'을 수상했다.

5일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의 월터리드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병헌은 홍콩의 미리암 응, 필리핀의 존 로이츠 크루즈 등 두 명의 아시안 배우와 함께 수상하고 NYAFF에 출품된 출연작 '내부자들'과 9월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차기작 '매그니피센트7'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상식에 앞서 외신.한국 기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 이병헌은 "언어.문화.감성 차이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를 작업하며 부딪히는 벽은 수없이 많지만 늘 배우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영화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박찬욱 감독 등과 함께 아카데미상 주관사의 회원이 됐는데.

"아카데미 회원으로 후보작들에 투표권을 가지게 된 것은 굉장한 영광인 동시에 큰 부담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으로서는 주관적으로 즐기던 입장에서 이제는 아주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책임감 있게 보고 평가를 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더 이상 마냥 즐길 수는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여러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작업하며 한국 영화 산업이 배워야 할 점은 뭔가.

"합리적인 시간 활용이다. 우선 촬영을 오전 6시에 시작하면 오후 6시엔 끝낸다. 그러니 촬영이 있는 날도 내 시간이 생기지만 한국에서는 촬영이 있는 날은 그냥 그 날은 아무것도 못한다고 보면 된다. 한국도 옛날보다 개선이 되긴 했지만 이런 건 따라가야 할 부분이다."

-영화 후배들에게 조언은.

"한국에선 유교적 문화 때문에 '철들어라' '어른스러워져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라는데 사실 이런 말들은 예술인들의 영혼을 '가지치기'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자주 말한다. 철들지 말라고."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미국 나이로 따지면 세 살 때 처음 영화를 봤다. 내 의지는 아니었고 삼촌이 극장에 데려가서 보여준 영화가 '빠삐옹'이었는데, 그 순간부터 시작해서 학창시절 내가 영화를 좋아한 건지 극장을 좋아한 건지, 극장에만 가면 가슴이 뛰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는데 아마 영화를 직접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극장 주인이 되지 않았을까."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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