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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가르친 선교사 기린다

브루클린 출신 앨리스 샤프
기념사업회 뉴욕지회 출범

일본 제국주의의 억압 아래 민족의 독립을 외친 3.1운동이 내년에 100주년을 맞는 가운데 유관순 열사를 가르쳤던 브루클린 출신 미국인 여 선교사의 희생과 업적을 기리는 사업이 뉴욕.뉴저지에서 시작된다.

'앨리스 H 샤프 선교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뉴욕지회(위원장 김성태 장로.후러싱제일교회)'는 23세의 젊은 나이에 조선으로 파송돼 40여 년간 활동한 샤프 선교사를 미 동부 한인사회에 널리 알리고, 그의 선교자로서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는 기념사업을 시작한다며 교계와 한인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활동한 선교사들이 많은데, 그 중 몇 분을 제외하고는 많은 선교사들이 점차 잊혀져 가고 있다"며 "유관순 열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샤프 선교사의 기념사업을 시작으로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를 한인사회와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에게 알리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1871년 캐나다 노바스코시아에서 태어난 샤프 선교사는 1897년 브루클린에 있는 미국 북감리회 여선교회 해외선교부에서 설립한 '선교훈련센터 뉴욕지회'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은 뒤 1900년 조선으로 파송됐다. 매리 스크랜튼 여 선교사를 도와 이화학당에서 교사로, 상동교회에서는 주일학교와 순회전도자로 사역했다. 1903년에 로버트 샤프 선교사와 결혼을 했으며, 부부는 1905년 공주로 내려가 충청지역 최초의 근대적 학교인 영명학교를 설립했다. 하지만 남편인 로버트 샤프 선교사는 공주에서 노방전도를 하던 중 장티푸스에 걸려 1906년 사망해 공주 선교사 묘지에 묻혔고 부인 혼자 선교에 매진했다. 그 때 어린 유관순을 충남 병천에서 데려와 자신의 양녀로 삼았으며 영명학교에서 중등과정을 2년간 가르친 후 이화학당에 교비 장학생으로 유학을 보냈다.



샤프 선교사는 일제가 미국 선교사들을 추방하던 1939년까지 조선의 여성교육에 헌신했고, 그 결과 많은 여성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이 배출됐다. 은퇴 후 미국으로 돌아온 샤프 선교사는 LA지역 파사데나의 은퇴선교사 양로원에서 1972년 별세했다.

샤프 선교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샤프 여사의 유해를 충남 공주로 이전해 남편 로버트 샤프 선교사와 합장하고 ▶샤프 부부와 유관순 열사의 동상을 만들고 ▶한국의 기독교 선교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뉴욕지회에 따르면 현재 LA 지회는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한 상태이며, 지난해 위원장과 총무(김명래)를 선임한 뉴욕지회는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 후러싱제일교회(38-24 149th St.)에서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의 프리젠테이션 및 기념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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