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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2020년 한인교계의 5가지 키워드

이종철 / 아멘넷 대표
이종철 / 아멘넷 대표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1/25 미주판 13면 기사입력 2020/01/24 17:46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새해를 여셨다. 2020년 미주한인교계를 이끌어갈 키워드는 무엇인가?

첫 번째는 청교도 400주년이다. 올해는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에 도착한지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뉴욕과 뉴저지 교계에서는 400주년 관련, 다양한 집회를 준비 중이다. 뉴욕에서는 가장 먼저 프라미스교회가 교구장 및 교직원 연합수련회를 청교도들이 처음 발을 디뎠던 메사추세츠의 플리머스 등에서 열었다. LA쪽에서 주도하여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청교도 400주년 및 미국 대선을 위한 미전역 연합기도회도 열린다. 평양대부흥 100주년과 종교개혁 500주년에서 보았듯이 행사를 위한 행사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청교도 신앙으로 회복시켜 달라는 수준에서 벗어나 청교도들의 신앙으로 오늘의 신앙을 조명하며, 길고 넓고 깊게 4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화합이다. 신년을 맞아 한 기도회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국가이다. 그런데 위정자들이 앞장서 진영논리로 분리되었다”고 통회자복하며 기도했다. 그렇다면 미국의 한인교계는 어떤가? 지난해 뉴욕과 뉴저지 교계의 단체들은 선거를 놓고 분열되었다. 미주 한인교계는 이제 청년의 자기 치유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교계도 그렇고 교회도 이제는 분열되면 회복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분열의 이유는 대부분 ‘하나님을 위해’ 혹은 ‘공의를 위해서’이지만 자신의 의가 뒤에 숨겨져 있으며 배려나 양보가 없다. 그런 가운데 뉴욕교협의 “같이 가자”는 따뜻한 구호가 크게 동감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4년 전에 분열되었던 뉴욕과 뉴저지의 여성 목회자 단체가 서로 취임식에 참가하는 등 화해의 분위기를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세 번째는 작은 교회다. 교계의 어려운 현실이 더욱 드러나며 규모가 작은 교회들은 더욱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교협은 신년하례에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위로하며 우리가 여러분들과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 자리에는 뉴욕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교회 담임 목사도 “작은 교회와 큰 교회가 같이 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작은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하는 전교계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교회들도 기독교의 역사의 교훈대로 어려울수록 더욱 더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며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자세로 나가야 한다. 진짜와 가짜가 가려지는 마지막 시대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시니어다. 어떤 사람은 차세대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한다. 하지만 미주한인교회들의 쇠퇴 속에 고령화의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오늘의 한인교회 현실은 시니어들이다. 최근 장로연합회 집회에서 축사를 한 목사는 유엔이 정한 나이 구분 즉 65세까지는 청년, 79세까지는 중년, 99세까지는 노년이라고 소개했다. 또 마을에 노인 한 분이 돌아가면 작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며, 젊은이들이 범접할 수 없는 인생의 지혜와 신앙의 경륜을 가진 시니어들이 사명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실버선교회가 미주의 어느 지역보다 활동이 강한 지역이지만 참여 등 현실은 부족한 점이 많다. 전 교계적으로 시니어 동원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차세대와 다민족이 키워드다. 최근 한 차세대 전문가는 “예수를 영접하는 시기가 4~14살에 85%이지만, 미주한인교회는 최소 70% 이상이 주일학교가 없다. 그리고 미주한인교회 다음세대 10명 중에 8~9명이 대학갈 때 교회를 떠난다”고 했다. 뉴욕 최대연합집회인 할렐루야대회도 2020년에는 차세대와 1세가 함께 어울리는 집회로 열린다고 하니 기대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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