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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소리와 물의 정원

*소쇄원을 떠나 소쇄원을 꿈꾸다

어느 아열대의 숲에서

두 손으로 빗방울의 무게를 받으며

쑥색으로 웃는다



흙의 무게에서 빗방울의 무게로

빗방울만큼의 무게로

거미줄에 매달려 흔들리며 공명하는

물과 소리의 정원/마음과 생각의 정원



*전남 담양에 있는 조선 시대의 정


김종란 / 시인·맨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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