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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달은 통곡하고 있다

김복연 / 시인·웨스트체스터
김복연 / 시인·웨스트체스터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2/01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20/01/31 18:28

신들매를동여매고 다니던 시절

달은 황금빛 등대였다.



*고갱은 처자를 저버리고

달을 따라 타히티 섬

오두막집을찾아갔다.



밝은 달빛 아래 사랑과 희망을 속삭이며

눈먼 제자 소녀에게

제일 먼저 들려주었던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달 위로 비치는 별들은

칠흑 같은 어둠의 현실 앞에

말문이 막혀버린다.

기술 문명 이기의 선두 주자들

우주 로켓 발사 이래로 짓밟힌 가슴



음풍농월의 주인공

달은 통곡하고 있다.



*고갱(Paul Gauguin)의 일생을 그린 서머셋 모옴의 ‘달과 6 펜스’에서,

-The Moon and Sixpence by William Somerset Maug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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